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 ‘찬반의견’ 치열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 ‘찬반의견’ 치열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10.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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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타당성 검토토론회 개최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의회가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백년다리는 서울시가 ‘노들섬 일대 재생 및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한강대교의 기존 보행로와 별개로 상하행 이격 공간에 신설 추진하고 있는 공중보행교다. 

서울시의회는 25일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계획 타당성 검토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주관했다. 

김기대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강다리를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조성해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노들섬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나 시민 의견수렴이나 타당성 검토 등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성급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편의증진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일 시 도시재생실 공공재생과장의 ‘한강대교 공중보행길 조성사업 추진 경위 및 기본계획’ 주제발표,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는 양승이 딥마인드 대표, 김상효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김홍길 시 안전총괄실 안전총괄관,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 최낙현 동작구청 미래비전전략기획단장 등이 참여했다. 

김홍길 시 안전총괄관은 “백년다리는 공중보행교 형식으로 지지구조물 콘크리트 또는 강재를 이용해 고정하고 보행공간인 상부구조물을 장재로 계획하고 연속압출공법을 이용해 설치하는 방안으로 설계 검토중에 있다”면서 “각종 설계기준에 맞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최근 일어났던 포항·경주지진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진기준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이 딥마인드 대표는 “한강대교에 직접 백년다리를 설치할 경우 한강대교 상부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 한강대교 교각에 백년다리를 설치하는 안이 제시돼 이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김상효 연세대 교수는 “실제로 중요한 것은 보도교를 설치할 브래킷을 기존 교각에 어떻게 부착하느냐에 따른 국부적인 안전성이 더 중요할 것”이라며 “신설보도교의 하부지지용 강관구조물의 점검, 보수 등 유지관리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은 “이 사업이 한강대교가 가진 보행교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인지 노들섬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진입로인지 모호한 상태”라며 ▷보행로냐 진입로냐 ▷보이지 않는 연계계획 ▷2단계 사업 ▷투자심사 등 4가지 쟁점사항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현재 서울시가 구상하는 백년다리 계획은 가치와 철학, 사업으로서의 형식이나 내용 측면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낙현 동작구청 미래비전전략기획단장은 “동작구의 관문이지만 낙후된 노량진 본동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백년다리 조성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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