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HUG사장 방만경영에 “사퇴 요구” 쏟아져
이재광 HUG사장 방만경영에 “사퇴 요구” 쏟아져
  • 선태규
  • 승인 2019.10.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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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규 의원 “이 사장에 대해 여야의원 모두 사퇴 요구”
이용호 의원이 14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이재광 hug사장에 대해 질의하는 모습.
이용호 의원이 14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이재광 hug사장에 대해 질의하는 모습.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1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광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의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고 일부 의원들은 사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지난해 10월 임차기간이 많이 남아 있던 서울역 T타워의 사장실 및 임원실이 여의도로 이전하게 된 이유가 뭐냐”면서 “남은 의무기간으로 인해 단순계산만으로도 1년간 3억5천만원 이상의 임대료와 관리비, 또 이사비용으로만 1천만원 가량을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임차기간은 2016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다.

이 의원은 이어 “집무실을 여의도로 옮기고 나서 공실문제에 대해 궁여지책으로 짜낸 것이 스타트업 기업 지원이냐”면서 “서울창조경영혁신센터와 함께 HUG창업라운지를 개소해 스타트업 기업으로 채울 계획을 뒤늦게 세웠지만 의원실에서 현장을 방문해본 결과, 6개 스타트업 기업의 24명 직원들로는 공간이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채 텅 비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사장 업무차량 개조 및 사택 이전과 관련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업무 공용차량 카니발을 혼자 독점해 쓰면서 1천24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좌석을 개조해 황제 의전이라는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복구하라는 국토부의 지시로 30만원 자비를 들여 복구했으니 또 1240만원을 공중분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택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사택도 원래 해운대 랜드마크인 주상복합 아파트에 있는데 최근 보증금을 5천만원 증액해 같은 단지에서 더 넓은, 더 높은, 그리고 해운대 바닷가와 더 가까운 위치로 이전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업무차량 운행일지’ 기준, 사장이 지난 1년간 서울에서 차량을 운행 한 것은 153일, 주말을 포함해 사장이 서울 본가에서 지낸 날이 200일 이상”이라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사택을 옮기고, 침대와 식탁 등을 새로 구매하는데 1천200만원을 사용한 것은 방만경영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원에 따르면 사무실 이전과 차량 개조로 사장과 직원1명이 각각 국토부로부터 경고장과 주의장을 받았고, 국토부 채용비리 전수조사로 인사위원회 없이 직원을 채용한 부분이 밝혀져 5명이 경고 받았다. 또 HUG 내부에서 9명이 업무차량 관리 소홀을 이유로 주의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의원은 “HUG가 인사위원회 없이 채용하고 사장과 사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윤리경영이 D+ 수준으로 이 정도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재 의원(하남)은 “이재광 사장은 낙하산으로 와서 차량 개조, 임대료 이전 등 국토부로부터 엄중 경고받았다”면서 “이 사장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진규 의원(시흥 갑)도 “이 사장에 대해서는 여야 공히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사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재차 확인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재광 HUG 사장은 “정책 사업 수행과 조직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지적 뼈저리게 (잘못을) 느끼고 앞으로 그럴 일 없도록 할 것”해명했다.

이재광 hug 사장
이재광 hug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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