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전국 학교 73.5%, 스프링클러 미설치” 지적
김현아 의원 “전국 학교 73.5%, 스프링클러 미설치” 지적
  • 김덕수
  • 승인 2019.10.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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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4곳 중 3곳, 화재예방위한 스프링클러 미설치

“학교의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들의 안전 위협받고 있어”
최근 3년간 교내 화재발생으로 약 27억원 재산피해 입어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최근 3년간 전국 학교급에서 337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나, 전국 학교 4곳 중 3곳은 화재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사진)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학교급 14,003개교 중 73.5%인 10,292개교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학교급으로 보면, 전국 초등학교 5,999개교 중 78.6%인 4,717개교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중학교 77.8%(3,130 중 2,434개교), 유치원 68%(2,430 중 1,652개교), 고등학교 61.1%(2,289 중 1,398개교), 특수학교 58.7%(115 중 91개교)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화재 대피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학급일수록 미설치율이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34.5%)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교내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은 ▲강원 96.9% ▲전남 88.2% ▲전북 81.7% ▲경북 80% ▲충북 79.8% ▲경남 79.4% ▲충남 77% ▲제주 76.7% ▲대전 75.6% ▲광주 74.9% ▲부산 68.3% ▲경기 67.9% ▲대구 65.9% ▲서울 65.7% ▲인천 63% ▲울산 51.2% 순으로 2곳 중 1곳은 설치되지 않았다.
또한, 최근 3년간(2017~2019.8.31.) 학교에서 337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27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약12억 8천만 원(129건) ▲중학교 약 6억 2천만 원 (86건)▲고등학교 약 7억 2천만 원(84건) ▲유치원 약 5천 7백만 원(29건) ▲특수학교 약 2천만 원(9건)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화재는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26일까지 6건의 화재가 추가적으로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약 9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받았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와 훈련, 예방과 함께 화재발생시 조기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의 설치가 중요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의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스프링클러는「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인 학교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의 의지만으로 충분히 설치 가능한 사안이다.
김현아 의원은 “미세먼지, 석면을 시작으로 화재까지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많은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 위반이 아니란 이유로 피해가는 학교의 안일한 생각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적했다.
이어 “모든 학교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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