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본격 추진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본격 추진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9.23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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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결과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총 2천940호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2천940호(무허가 건축물 357호 포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서울시는 빈집 실태조사 완료로 추진 대상 사업지가 구체화됨에 따라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임대주택 4천호를 공급하고, 커뮤니티 시설・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등 낙후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 저해, 범죄 장소화, 화재・붕괴 우려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집을 매입해 신축・리모델링 후 ‘청년・신혼부부주택’이나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다. 

또한 각 자치구에서 체계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각 자치구와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전기・상수도 단수 정보, 무허가주택, 경찰서・소방서 등이 범죄와 화재 예방을 위해 관리 중인 공폐가 주택 등 1만8천836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확인된 2천940호는 추정치 대비 16% 수준이다. 

서울시는 멸실됐거나 거주민이 지방과 해외로 장기 출타 중인 곳, 전기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실, 가정용 계량기를 설치한 근생・창고・교회 등 비주택인 경우 등이 포함돼 있어 빈집 추정치와 실제 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빈집의 주택 유형을 보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78%(2천293호)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철거 등이 필요한 노후 불량주택은 54%에 해당하는 1천577호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348호), 종로구(318호), 성북구(184호), 강북구(180호) 등에 빈집이 분포했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대상이 2017년 3월 이전에 발생한 빈집인 만큼 2017년 4월 이후부터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1만1천959호에 대해서도 추가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실태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빈집 활용 도시재생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빈집을 활용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난 해소와 다양한 주민참여공간 확보, 공유경제 실현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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