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통해 6개국 주한대사관 개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통해 6개국 주한대사관 개방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9.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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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안의 영토, 국제 교류 공간’ 체험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평소 가보기 어려운 6개국 주한대사관 공간 곳곳을 시민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영국대사관은 지어진 지 129년 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사관이다. 프랑스대사관은 근대건축계 거장인 김중업이 설계했고 한국현대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스위스대사관은 한옥과 마당을 건축의 주요 키워드로 삼은 현대적 건축물로 지난 5월 정식 개관했다. 미국대사관은 주재국의 전통건축 양식으로 지은 국내 최초의 건축물이 포함돼 있다. 캐나다대사관은 자작나무숲과 산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이집트대사관은 고대이집트 문명을 재발견하게 한 로제타스톤을 재해석해 지어졌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근대 선교사들의 민간 교류 공간 곳곳을 시민에 개방한다. 100년 넘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현존하는 건축물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인 옛 용산신학교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구한말 왕실의 국제 교류 공간인 덕수궁과 정동・사직동을 중심으로 한 근대의 국제 교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1운동 독립선언서 등을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구한말 러시아 출신 손탁이 건립해 내・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손탁호텔’ 터 등이다. 

서울시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시민참여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도시 안의 영토, 국제 교류 공간’ 주제의 오픈하우스서울 2019 특별 프로그램을 20~29일까지 이와 같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장과 연계해 시민들이 평소 가보기 힘든 도심 곳곳의 장소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도시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외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 구한말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에 자리 잡은 ‘국제・민간교류공간’을 시민들이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기간 총 11개 프로그램이 40여회 진행된다. 각 장소별로 건축가, 교수 등 전문가나 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건축물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 해당 국가의 문화 등을 직접 설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6개국의 주한대사관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이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장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현대, 근대, 구한말 민간・국제교류공간을 투어하면서 건축, 공간, 도시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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