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이용 공공부지 복합개발 추진
서울시, 저이용 공공부지 복합개발 추진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8.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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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연희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연희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가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로 위 컴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밝힌 데 이어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기존 빗물펌프장 부지 등 도심 속 저이용 공공부지를 복합개발해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을 선보인다.

대상지는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 등 2곳이다. 

이런 공간에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이들 대상지는 역세권에 위치해 청년들의 직주근접 컴팩트시티를 실현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되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곳들이다.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가변적 ‘청년주택’이 총 500명 입주 규모로 들어서고, 공유워크센터, 청년창업공간, 청년식당 같은 ‘청년지원시설’과 공공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기반시설’이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업대행자)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식 발표하고 22일 당선작이 제시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작년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연희동 교통섬 부지는 17개 작품,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14개 작품이 접수됐다. 2단계 심사를 거쳐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 스키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바람부는연구소)의 안이 각각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건축가의 프레젠테이션부터 심사위원회 종합토론까지 전 과정을 대중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열린 설계공모’를 최초로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섬과 빗물펌프장의 본 기능을 유지하는 가운데 도로로 둘러싸인 비정형 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도시・건축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최적의 건축 디자인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8월 말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연내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공공주택 통합심의, 2월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착공,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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