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남도 대한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 회장
[인터뷰] 홍남도 대한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 회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7.2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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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건자재시장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
모래 부족 심각한 상황, 정부가 발표한 수입모래 확대지원해야
철근 ‘일물일가’ 판매가는 일방적… 다시 상호 협의해야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대한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는 지난 6월에 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홍남도 사무국장을 2019년 건자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건자회 홍남도 신임회장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건자재 시장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2019년 신임 집행부 구성 
▷회장 한신공영 홍남도
▷부회장 롯데건설 윤정기 
▷사무국장 삼부토건 유희창 
▷철근분과위원장 한라 이우희 
▷레미콘분과위원장 한양 김종태
▷운영분과위원장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한지호
▷홍보분과위원장 한진중공업 이성관 

 

-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오랫동안 건자회 사무국장을 맡아 오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받았다. 소감은.

2012년초로 기억을 한다. 
그 무렵 회사 내에서 자재직을 담당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건자회 총회를 나오게 됐다. 기라성 같은 자재직 선배들이 많으셨고, 총회를 진행하는 2~3시간 동안 정말 무엇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한 건설사의 자재 담당자로서의 초라함(?)을 많이 느꼈고 그로인해 건자회라는 조직에 무엇이라도 기여를 하고 내자신도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다짐과 노력이 5년여 동안 사무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또한, 그 결과로 회장직까지 오르게 된 것 같다. 
회장이 된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이제껏 해왔듯 우리 건자회 회원사를 잘 이끌어 상식적・합리적인 건자재 시장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 건자회 집행부는 어떻게 구성하며 향후에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건자회에서 다루고 있는 품목은 기초자재의 대부분이라고 보면된다. 
이 모든  것들을 회장인 저 혼자서 현행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는 없다. 
이에 건자회 내에서도 전문성과 적극성이 뛰어나신 7명을 집행부로 섭외했다. 
이분들과 함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건자재 시장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며, 특히나 올해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 
더 많은 회원사분들의 참여와 철강/레미콘 관련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집행부 이외의 회원사분들을 철강분과/레미콘분과로 나누어 각 분야별 이슈에 대처하여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도록 할 것이다.     

 

- 올해 들어와서 제강업계와 갈등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건설업계의 주장과 제강업계의 주장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 해결점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본다면.

갈등의 원인은 무엇보다 이제껏 건자회와의 철근 금액협상의 틀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올해 1월부터 월별로 고시되고 있는 일물일가(一物一價) 판매가’에 있다. 

건자회와 제강사는 판매가 월별고시 이전까지 합리적인 데이터를 기초로 분기별 기준가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경영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현재 일방적으로 건설사의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는 논리로 제강사에서 월별 판매가를 고시하고 있다. 
건설사의 입장에서는 이제껏 상식적이고 합리적(스크랩 가격 변동)이라 생각해오던 가격의 기준이 없어진 부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물론 건설경기 하강국면에서 제강업계의 수익성 방어차원에서 제강사도 판매 이익을 위해 새로운 가격 고시제를 고민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판매가는 상호협의가 아닌 일방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다시금 제강사와 건설사간 대화를 통해 상호 합리적인 기준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거래환경의 복원이라 생각한다.     

 

- 수년 동안 주택경기 활황에 따른 공급자 우위 품목에서는 건설업계가 상당히 고전했으며, 일부 공급위주 품목은 가격이 왜곡돼 왔다. 이에 건설사는 어떤 품목을 위주로 정상화를 이뤄낼 것인가?

전 이러한 상황들이 꼭 왜곡되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어떠한 물건이든 공급의 양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며 수요도 마찬가지다.
지난 2~3년을 돌이켜 보면 참 치열했다.
정해진 공기를 맞추기 위해 자재 담당자들은 전화기를 하루 종일 끼고 살아야했다. 
파일을 시작으로, 레미콘・철근, 마감재로 이어진 수급난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느끼지 못할 엄청난 압박감이었다. 
단가적인 부분역시우리가 학창시절 배워왔던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의해 상당한 인상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러한 수급난에 따른 급격한 가격상승은 언제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현시점도 그런 부분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시점인 것 같다. 
우리 건자회가 정상화를 이루어야 하는 품목은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충실하지 않는 담합품목이다. 
담합품목이 무엇이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시장 상황을 왜곡하고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건자회는 주요 파트너 업종(철근, 레미콘, 시멘트, 몰탈 등)과 어떠한 전략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모색할 것인가. 

합리적인 관계 모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야하고 알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다.   
인사치례의 대화는 늘상 우리가 해왔던 것 아닌가? 
건자회 회장으로서 우리 파트너사들과 우리 건자회가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보고  싶다. 그 자리에서 합리적인 관계를 위한 전략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 건설의 주요 자재 중 ‘골재’는 건설산업의 쌀과 같은 매우 중요한 원재료이다. 특히 모래중 ‘바닷모래’ 부족으로 인해 레미콘 업계 및 몰탈업계가 상당히 힘겨워하고 있다. 최종 수요자인 건설사도 가장 큰 피해자인데. 

서해 연안 바닷모래뿐만 아니라 EEZ 모래가 채취 허가 중단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및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강사, 바닷모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1만5천원대였지만 지금은 여주모래가 수도권에 2만1천원~2만5천원에 반입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또한 동남권 지역의 바닷 모래가격이 1만원 초반대에서 현재 3만6천원대로 폭등했는데, 바닷모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가격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것 같다. 
레미콘 및 몰탈업계는 모래 확보를 위해 하루하루 전쟁을 치룬다는 소식이다. 
특히 바닷모래의 부족은 콘크리트의 품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즉,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골재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바닷모래 채취를 축소하고 부순모래 확대 및 수입모래 확대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부순모래는 산림청 및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하여 쉽게 공급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답은 수입모래 확대가 가장 현실적이다. 국토부와 해수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를 한다면 모래전용 부두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양 항만 가동률은 30% 내외로 들었다. 따라서 모래 수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양질의 모래를 수입할 수 있게 관계부처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모래 수입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 
바다 어족자원 보호와 환경보호 및 양질의 원재료를 통한 콘크리트의 품질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테니 1석3조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건자회 회원사분들께 적극적인 의사표현과 참여를 강조드리고 싶다.     
건자회 활동을 하면서 늘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건설자재의 적정 단가유지를 위해서는 회장인 저와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건자회 회원사를 비롯해 범건설사 차원에서의 고민과 관심,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우리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적극적인 의사표현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건자회 2019 집행부.
건자회 2019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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