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현석 한국수입봉형강협회 회장(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인터뷰] 최현석 한국수입봉형강협회 회장(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7.2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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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철근 국산보다 우수한 제품들 수입, 믿고 쓸 수 있다”
한・중 품질관리회의 통한 품질관리 표준화 모델 제시
수입철근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 얻어

 - 국내 건설사들과 제강사의 힘겨루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수입 철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현재 국내에 수입돼 들어오는 철근은 중국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17년 세계철강협회 발표 조강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승덕강철(4위), 사강과 용강(6위), 라이유(12위), 일조강철(24위), 진시철강(33위), 징이에(37위) 중천강철(38위) 등 세계 50위권 이내의 대형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메이커들의 품질은 이미 국산을 넘어섰다고 판단된다. 
수입 철근 업계가 3년 전 부터 국내 제강업계에 공개적인 품질검증을 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러 방법으로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의 품질은 매우 우수하다고 확신할 수 있다. 

- 수입철근에 대한 품질을 쉽게 말씀해 준다면. 

수입 철근의 품질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철스크랩을 재생해 수냉식으로 생산하는 국산 철근에 비해 고로에서 철강석으로 생산하는 중국산 공랭식 철근이 품질의 균일도 면에서 우수하다. 
국가별 품질수준을 개인적으로 설명해 보면 한국산 철근의 품질을 100이라 한다면, 일본산은 110, 중국산은 97~105로 비교 설명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수입하는 중국산의 경우 전체적으로 품질이 우수하지만 특히 세계 조강기준 50위 안에 드는 우수한 제강사 위주로 사용한다면 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므로 고객사 및 국민들은 더욱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될 것 같다. 

- 중국산 등 수입철근의 품질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품질관리는 개별업체별 관리는 한계가 있어 여러번 한국과 중국의 철근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대규모로 한·중 품질관리회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품질관리 표준화 모델을 제시해 착실하게 이행해 왔다. 
기계적 성질과 화학성분 검사 등 수입제품의 품질 시험 빈도를 높였고 국산보다 우수한 수치가 나오도록 중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포장단위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수입 철근의 운송과정에서 많이 발생했던 녹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실내 창고에서 보관하고 부두 이적시 덮게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부두에서 선적 전 대기하는 기간 동안 실내 창고에 보관하고 국내에서 하역 후 전량을 실내 창고에 보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수입 원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도입해 모든 과정에서 실내 창고를 이용해 녹 발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수입 철근을 불량 제품으로 인식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이 녹 문제였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녹은 철근의 표면에 떡이 질 정도가 아니라면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선입견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 국내 건설현장의 안정적인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서 건설사, 제강사, 수입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제시해 본다면. 

국내 건설업계와 제강업계는 오래전부터 수요와 공급의 논리, 원가 논리로 인해 갈등이 지속돼 왔다.  건설경기가 좋아지면 철근의 수요부족으로 인한 철근 가격 폭등과 함께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철스크랩 등 원재료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철근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건설업계와 제강업계 간 가격 힘 겨루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입 철근은 국산과 수입산이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서 적정 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우며 세계 철근 시장 가격의 범주 내에 국내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지 지표를 제시하고 때로는 건설업계와 제강업계가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도록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국내 제강사는 과도한 수입으로 국내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수입 철근의 가격이 하락해 판매 손실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입 업계가 시장 기능과 경험치를 통해 적정량을 수입하게 되므로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적정 수준의 수입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므로 국내 시장 규모의 10% 수준까지는 국내 제강사와 상생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업계는 건설 현장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고 품질의 수입 철근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KS규정 등 품질의 기준이 높아 질수록 이를 적극 환영하며 따르고 있다. 
한국은 이제 세계 경제 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준용한 합리적인 가격이 결정된다면 건설사, 제강사, 수입업계간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국산・수입 철근’ 공개(입회) 품질시험 진행 결과

 

◼ 기본 품질은 모두 우수, 단위무게는 수입(중국산)품이 우수

대한건설협회 주관으로 국산과 수입산 철근에 대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품질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공개 품질시험’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했다.

공개 품질시험 결과 국산, 수입산 모두 철근의 기계적 성질과 화학성분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제품 모두 검사 결과  KS 기준에 적정한 수준으로 도출(품질 우수)됐다. 

단위무게는 수입(중국산)품이 월등하게 우수했다. 

국산 대비 중국산 철근의 경우 현격하게 안정적인 중량 수준을 유지했다. 

<무게 평균 : 중국산(-2.72%) vs 국산(-3.95%)> 

수입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량이 더 나가는 제품이 구조물 안전성이 우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입회)시험 진행 의미에 대해 수입 철강업계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된 공개(입회)시험 결과 국산과 수입산 철근의 품질이 동등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으며 이런 계기를 통해 선의의 품질 경쟁과 함께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공개(입회)시험 진행

공개(입회)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공인인증 시험기관 중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천 본원에서 품질 시험을 진행했다. 

KTR은 정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 기관으로 KS인증을 진행하는 심사 기관이다.

◇시험 일시 = 2019년 4월 5일

◇입회자 = 대한건설협회, 언론사, 건자회 등 총 5명

◇시험대상 =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제강, 강소사강, 강소용강, 하북경업(징이에) 등 6개사 

◇시험 항목 

▷KS D 3504 = 2016 품질시험 기준을 적용해 SD400 D13mm 규격으로 진행

▷기계적성질 = 인장강도, 항복강도, 연신율, 굽힘성

▷화학성분 = P, S

▷단위무게 

 

< 수입철근 품질관리 현황 >

◼ 조난 공장 보관 및 실내보관

◼ 국내 하역 후 실내창고 보관(인천)

◼ 수입 전용 가공공장(김포)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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