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2가~광희동 ‘사람중심’ 도로 개편
퇴계로2가~광희동 ‘사람중심’ 도로 개편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7.10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로 줄이고 보행로, 자전거전용도로 등 보행친화공간 조성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가 2017년 국내 최초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안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 위주로 짜인 도로공간을 보행자 등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공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2017~2018년 동안 새문안로, 종로, 소월로 등의 차로를 줄여서 보행로를 확충한 데 이어, 퇴계로2가에서 광희동사거리까지 총연장 1.5㎞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걷기 편한 거리로 재탄생시킨다.

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는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를, 2030년까지는 중・장기 목표로 도심권 도로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도로공간재편을 시행,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내부는 자전거, 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공간을 2배로 늘려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은 30%,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감축한다는 목표로 조성된다.

이번에 시행하는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지는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까지 1.5㎞ 구간이다. 회현역~퇴계로2가까지는 퇴계로 1단계 사업으로 2018년 이미 시행한 바 있다. 

퇴계로는 남산, 동대문 등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고 있으나, 그동안 보도상 적치물과 구조물 등으로 보행공간이 협소해 통행여건이 불편한 문제가 있었다. 

또한 주변 서울로7017, 남산예장자락재생사업,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결되는 도로로 도심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상가종사자, 내·외국인 관광객 등 보행량의 증가가 예상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기존 1.2~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여유공간을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조업정차 공간도 조성하고, 횡단보도 신설 및 가로수 추가 식재 등으로 쾌적한 녹색교통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도 신설한다. 녹음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보행공간 확보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띠녹지와 가로수 2열도 식재한다. 광희동 사거리의 교통섬은 쌈지(소규모)공원화해 통행을 위해 머무르는 공간에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보행자-자전거-차량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사이는 띠녹지로 분리하고, 자전거와 차량 사이에는 안전휀스를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과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도 함께 조성해 녹색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보행자, 자전거 등 녹색교통공간을 넓히면서도 차로 축소에 따른 차량 이용의 불편은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태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이번 퇴계로 보행친화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면 보행 등 녹색교통의 활성화에 속도가 붙어 사람중심의 교통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로7017 모습.
서울로7017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