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천연그늘’ 조성된다
서울광장에 ‘천연그늘’ 조성된다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7.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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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나무숲’… 이동식 화분에 느티나무 20주 식재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광장에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천연그늘’이 생겼다. 잎이 크고 많아 그늘로서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총 20주를 화분에 심어 광장 위에 ‘나무 숲’으로 조성한 것. 광장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만큼 이동식 화분에 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개별 나무는 최첨단 모바일 기반인 ‘원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습도, 지온, 대기 등 생육상태를 체크하는 센서를 화분 속에 설치해 정보를 수집, 관리자 휴대폰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식물이 살기에 적정한 생육 조건을 벗어나면 관리자는 수목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요인이 부족한지 판단하여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는 SK임업, SK텔링크와 함께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서울광장에 ‘찾아가는 움직이는 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시범 조성을 시작으로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 곳곳에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총 3천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골자로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하나다. 식재가 어려운 광장・공원 내 공터에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움직이는 숲’ 사업이다.

시는 서울광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올여름 ‘움직이는 숲’의 천연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염에도 효과적이고 도심 속 녹음과 녹시율을 늘리는 동시에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울광장에도 천연그늘이 생겨나고, 도심 속 녹지공간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시민들에게 시원함까지 제공하는 녹지공간을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 곳곳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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