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분양 ‘봇물’… 치열한 분양대전 예고
여름철 분양 ‘봇물’… 치열한 분양대전 예고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6.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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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전국 8만 2천여 가구 분양… 지난해 대비 55% 증가
밀린 분양물량 대거 포함… 특히 6월 분양 올해 최다 예상
대림산업이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에 분양예정인 e편한세상 두류역 조감도(석경).
대림산업이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에 분양예정인 e편한세상 두류역 조감도(석경).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분양시장에서 여름은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성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는 6~8월에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잘 하지 않지만 지난해 말 정부 규제 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들이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셋째 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6~8월에만 전국에서 분양하는 신규 공급 물량은 총 8만2천120가구(임대제외)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한 5만2천996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54.95%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 4만9천276가구 ▷7월 2만815가구 ▷8월 1만2천29가구다. 특히 이 달(6월) 분양 물량의 경우 올해 최다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며 지난해 동기간(2만2천646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조사 이후 공급된 6월 분양 물량 중 최다 물량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3만2천435가구 ▷부산 1만515가구 ▷서울 1만327가구 ▷대구 8천347가구 ▷인천 6천382가구 ▷대전 3천692가구 ▷광주 3천136가구 ▷충남 1천733가구 ▷전남 1천388가구 ▷강원 1천130가구 ▷경남 842가구 ▷세종 817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전북 188가구 ▷울산 40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6~8월에 공급 물량이 몰린 원인으로는 올초 본격적으로 시행된 대출 규제, 과표 인상, 양도세 강화 등 정부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 규제 여파로 올해 초 시장 관망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상반기 예정됐던 분양 물량이 대거 연기되면서 여름철로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물량이 많아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연내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미리부터 청약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6~8월 분양 물량 중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알짜 단지들이 몰려 있어 여름 분양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6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두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90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6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19-1, 19-4번지 일원에 상아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679가구 중 전용면적 71~84㎡, 1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제일건설은 6월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364-1번지 일원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39~ 109㎡, 총 1천556가구 중 8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호반산업은 7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평택고덕국제신도시 A-22블록에 ‘호반써밋 고덕국제신도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84~112㎡, 총 658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F20-1, F25-1블록에 ‘송도 더샵 프라임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82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입구역이 가까우며 롯데마트(송도점), 송도신세계복합몰(예정), 롯데몰송도(예정) 등 대형유통시설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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