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냉연공장 투자계획 ‘반발확산’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냉연공장 투자계획 ‘반발확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6.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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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국내 스테인리스 스틸 업계 반대 성명 발표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 ‘무역제재 확대’ 빌미제공 우려
국내 동종업계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 예상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최근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 청산강철 그룹이 대규모 냉연 공장 국내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청산강철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철강협회 및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중국 청산의 국내진출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테인리스산업을 고사시키는 부산시의 무분별한 외자유치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산강철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냉연 업계는 고사되고 실업률 상승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 전체를 잠식할 우려가 있다. 

또한 중국・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여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됨은 물론 AD, SG 등 무역 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G-20 및 OECD철강위원회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 설비를 부추기는 해외투자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 고용인원 약 5천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커 모든 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 

자동차 및 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스테인리스강 업계에 해외 경쟁 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한국 제조업의 안정적 발전에 위협요소로 대두될 가능성 상존한다. 

특히,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고사 시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철강업계는 “부산시의 청산강철 부산 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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