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서식지 재현’ 렛서팬더사 공개
서울대공원 ‘서식지 재현’ 렛서팬더사 공개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5.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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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생태적 특성 맞춰 개선공사 진행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동물 복지에 맞춰 렛서팬더를 재개장하고 적응을 마친 상큼이와 앵두를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렛서팬더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도 등장하는 나오는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사랑받는 동물이다. 히말라야 산맥 남서쪽과 미얀마, 네팔의 고지대에 서식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CITES 1급으로 국내 동물원엔 총 3마리만 있으며 그 중 두 마리가 서울대공원에 있다. 또한 동물 반출·입이 엄격히 관리되는 귀한 종으로 서울대공원은 해외 동물원과의 교류를 통한 연내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7월부터 약 9개월간 시행된 이번 개선 공사는 철쭉이나 참나무, 대나무 등이 자라는 가파른 산비탈에서 주로 서식하는 렛서팬더의 생태적 특성에 맞춰 높은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인공 바위와 나무, 둥지 상자 등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사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높이의 구조물, 식재, 고목 또한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하는 렛서팬더의 습성을 살릴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 

방사장 면적도 기존 56.8㎡에서 152.1㎡, 177.93㎡, 102.15㎡ 3개의 공간으로 나눠 확장했으며, 이는 방사장당 80㎡인 EAZA(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의 기준보다 크게 웃도는 넓이로 렛서팬더에겐 더없이 쾌적환 환경을 제공해 준다. 

렛서팬더의 자연스러운 번식 활동이 가능하도록 관람객이 접근할 수 없는 격리 방사장도 마련돼 있다. 격리 방사장 외벽은 네팔의 분위기가 나도록 자연스러운 느낌의 벽을 연출했다. 

렛서팬더의 주식인 대나무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물이 담긴 먹이대도 새롭다. 

또한 서늘한 산림에 서식하는 습성으로 더위에 약한 렛서팬더를 위해 냉방실을 마련해 무더위를 견딜 수 있게 했고, 렛서팬더가 원하면 숨거나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둥지 상자와 쉘터를 만들어 줬다. 

특히 둥지 상자는 렛서팬더가 상황에 맞춰 스스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위치를 다양하게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도 달라진 부분이다. 넓은 관람폭으로 통행이 편리해졌고, 동물은 여러 개의 은신처를 이용해 자유롭게 숨거나 나올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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