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월성1호기 원전해체 조기발주 추진
고리1・월성1호기 원전해체 조기발주 추진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4.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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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발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발주계획
고리원전 전경.
고리원전 전경.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2020년 이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고리1호기 해체를 계기로 원전해체산업이 원전산업계 미래 먹거리로 육성된다. 특히 조기발주를 통해 원전기업의 해체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방안을 포함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을 17일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상정하고 논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에 따르면 산업부는 아직 원전해체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 해체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태계 창출 및 산업역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초기시장 창출 및 인프라 구축 ▷원전해체 전문 강소기업 육성 ▷단계적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제도기반 구축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초기시장 창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본격 원전해체 시작 전인 2022년까지 해체물량 조기발주, 상용화 R&D 등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선제 투자를 추진한다. 고리 1호기 해체착수 이전이라도 원전기업의 초기일감을 창출하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원전해체 사업을 세분화해 해체 준비시설 등 가능한 부분부터 조기발주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기발주 대상원전은 고리1호기와 영구정지 운영변경 허가가 신청된 월성1호기다. 

고리1호기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고리 1·2호기 변전소 송전탑 이전 설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설계용역이, 2021~2022년까지는 ▷해체폐기물 처리장비 구매 ▷터빈건물 철거 공사 등이 각각 조기발주될 계획이다. 월성1호기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최종해체계획서 작성 사전용역 ▷중수로 해체공정 및 제염기술 개발용역이, 2021~2022년까지는 ▷중수관리시설 설계용역 ▷방사성폐기물 시설설계 등이 각각 조기 발주된다. 

조기발주 사업은 한수원 원전해체충당금으로 소요되며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철거는 원안위로부터 해체승인이후 착수될 예정이다. 

또한 원전해체연구소를 신속하게 설립하고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및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술 고도화・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폐기물 저감・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개발, 고부가 핵심장비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해체 전문 강소기업 육성 차원에서는 원전기업이 해체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생태계기반, 인력, 금융 등의 종합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과 협력해 인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기업집적 및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고, 기존 원전인력을 해체수요에 맞게 단계적 전환을 유도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2022년까지 현장인력 1천300명 교육목표)하고 금융지원 확대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시장 진출지원을 위해서는 해체실적(Track-record)이 중요시되는 해체시장 특성상, 고리 1호기 실적을 토대로 3단계에 걸쳐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고리 1호기 해체 진도에 맞춰 ▷해외 해체원전 단위사업 수주(2020년대 중반) ▷원전운영 경험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3국에 선진국과 공동진출(2020년대 후반) ▷제3국 단독진출(2030년대 이후) 등 3단계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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