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탈’ 재고바닥, 건설사 수급 비상
‘몰탈’ 재고바닥, 건설사 수급 비상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4.10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삼표, 아세아 ‘바닷모래 수급악화’ 생산차질
주문해도 대기해서 기다려야, 가격인상 불가피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봄철 건설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몰탈(레미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몰탈생산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 3사의 몰탈재고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골재 수급 상황의 지속적인 악화로 특히 바닷모래 채취 중단에 따른 수급악화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몰탈 A사에 관계자는 “몰탈을 주문해도 2~3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현재 모래수급이 굉장히 안좋아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봄철 건설성수기가 시작되어서 건설현장에 공급하기 매우 빠듯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바닷모래는 지난 2017년 9월 옹진군 채취 종료 이후 바닷모래 수급상황이 악화일로다. 특히 지난 2018년 서해 EEZ 채취 종료 이후 바닷모래 공급 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남권(울산 부산 등 남해지역) 바닷모래 부족으로 인해 모래가격이 3만5천원~4만원대로 치솟고 있다고 관련업계는 전하고 있다. 

육상모래(강사)의 경우 수도권 몰탈공장에서는 여주 4대강 적치장에서 선별되는 물량중 일부인 미장사를 수급하고 있으나 공급물량, 공급단가, 품질수준 등으로 제한 사용하고 있다. 

부순모래의 경우 몰탈제조3사의 주요 몰탈공장은 수도권 서부권역에 집중돼 있으나, 공장 인근지역에서는 부순모래 산지가 없어, 원거리 물류단가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는 경기도 포천, 충북 제천, 충남 공주 등 원거리 지역에서도 부순모래를 수급하고 있지만, 매입원가 뿐만 아니라 운송단가 상승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몰탈 포장의 경우 현재 2,900원~3,000원, 몰탈 벌크의 경우 4만8천원~5만원으로 형성돼 있는데 원가부담에 따라 몰탈3사는 몰탈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몰탈시장은 5년전만 해도 500만톤 미만 시장이었지만 몰탈 수요의 급증으로 시멘트 연간 사용량의 5/1 수준인 연간 1천만톤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표시멘트는 화성, 인천공장에 이어 지난해 김해몰탈 공장을 가동 생산에 돌입한데 이어 최근 포천지역에 신규 투자와 함께 전국적으로 몰탈공장 확대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특수몰탈(비내화모르타르 제조업) 또한 수요가 늘면서 유니온, 쌍곰, 외국사 마페이 등 50~60개 제조회사가 활약하면서 모래부족 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몰탈수요는 급증하고 건설업계와 몰탈 유통업체는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는 가운데 원재료인 모래부족 사태로 원가 부담으로 인한 몰탈3사 또한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