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지정・시설정비 확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시설정비 확대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4.1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발생 38개소 대상 맞춤형 개선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 사업예산을 전년도대비 2배 수준(119억원)으로 늘리고,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보호구역 지정확대와 시설정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개교한 곳을 제외하고는 시내 초등학교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100% 지정・운영 중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은평구 홍대어린이집, 강남구 유정유치원 주변 등 37개소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 개선한다.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으로 아이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는 곳은 주차장 이전을 추진하고, 도로가 좁아 보행로를 낼 수 없던 곳은 학교 담장을 옮겨 학교부지를 활용해 보행로를 만든다. 

서울시는 시설개선의 해답은 현장에서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2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 38개소를 대상으로 교통사고조사 전문기관에 사고원인 정밀조사와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맞춤형 개선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자치구별 요청사항에 대응하던 소규모 정규방식을 탈피해, 하반기 개선공사가 예정된 38개소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서울시 일괄설계 방식을 최초 적용한다. 

올해부터는 학교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공간을 마련하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도로가 좁아 보도설치가 어려웠던 통학로 7개소의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옮겨 보행로를 내는 방식이다.

시는 동작구 영화초등학교, 관악구 당곡초등학교 등 2개 학교 측과 협의를 마치고 4월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동초등학교 등 나머지 5개소에 대해서도 현재 학교 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정비도 본격 추진한다. 주차된 차량이 아이들을 가려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린이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더욱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