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구득난에 가격마저 상승할 듯
골재구득난에 가격마저 상승할 듯
  • 정정연 기자
  • 승인 2001.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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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등 관련업계 대책마련 부심 / 채석단지 활성화 시급히 조성돼야
지난 9월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골재 구득난으로 인해 관련업계가 기초자재 공급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격마저 동반 상승할 조짐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바다모래 채취허가량 부족과 대형석산들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골재채취량 부족과 생산원가 급등에 따른 가격상승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특별한 조치가 없는 경우 이달말에는 경기만 일대의 바다모래채취가 중단될 조짐마저 보여 골재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산림골재 역시 채취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환경훼손을 막기 위한 산림골재 채취관련 규제의 강화와 더불어 지난달 의결된 산지관리법에 따라 채석하는 데 지금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대책마련 일환으로 관련법규와 허가기준 보완 등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기존개발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채석단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재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건교부는 아직까지 별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건교부 건설기재과 관계자는 "인천지역 해사채취 부족의 원인은 100만㎡마다 적용되던 해사에 대한 환경영향성평가 규정이 50만㎡로 강화된 데 따른 것이며, 그로 인해 소요비용이 늘어나 업체들이 채취를 줄인 것일 뿐"이라며 "부존량은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에골재수급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산림골재와 관련해 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골재채취법은 건교부를 비롯해 환경부와 산림청 등에서 관장하는 여러 가지 관련법이 상충되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골재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레미콘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석단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히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업체들의 입장과 담당부서의 입장은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의견만 들어 채석단지를 의무화한다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정연 기자 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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