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건설기계산업 전망]
건설기계 판매, 건설투자와 SOC 예산 축소로 감소 예상
[2019 건설기계산업 전망]
건설기계 판매, 건설투자와 SOC 예산 축소로 감소 예상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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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출 및 대차수요 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할 전망
수출은 증가세 유지하되, 하반기 이후 중국・미국발 글로벌 경기둔화로 증가폭은 제한적
 

◼ 총괄

2018년 건설기계 완성차 국내판매는 감소세 전환,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생산, 내수, 수출 모두 하반기에 하강 국면에 진입하며 극명한 상저하고 양상을 나타냈다.
2018년 10월 말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한 2018년 연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9만7천80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했고, 총 출하량은 10만510대로 전년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출하물량 중, 국내출하는 2만6천986대로 전년대비 9.5% 감소, 해외출하는 7만3천524대로 전년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건설기계 국내판매는 SOC 예산 감소, 중고장비 수출국의 시장 포화 및 경기둔화로 인한 대차수요 감소, 2017년에 달성한 최고점 실적에 대한 기술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굴삭기, 지게차, 휠로더, 스키드스티어로더, 콘크리트펌프 등 주요 기종의 판매가 감소폭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고, 수급조절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콘크리트펌프 판매는 30%대의 감소율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건설기계 시장의 이 같은 부진은 2019년에도 이어져 전년대비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불황에 진입한 건설투자, SOC 분야의 예산 축소, 신규 SOC 예산의 6년 연속 감소 등 선행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베트남, 파키스탄 등 중고 굴삭기 수입국의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차수요를 활용한 신차 판매 진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종별로 살펴보면, 굴삭기, 휠로더 등 토공장비의 감소폭이 지게차, 기중기차 등 사업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굴삭기, 스키드스티어로더 등의 컴팩트 장비 판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의 감소율로 보합세를 시현하며 대형장비와 대조를 보일 전망이다.

◼ 굴삭기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삭기 판매는 2018년에 이어 감소할 전망이며, 감소율은 13% 가량으로 감소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규격별로 살펴보면, 2018년 골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상승했던 30톤급 이상 대형장비 판매는 대형 SOC 프로젝트의 부재, 2019년 신규 도로공사 예산이 여전히 부진한 SOC 예산 구조에서 감소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베트남, 파키스탄 등 중고 굴삭기 수입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대차수요 단절로 5.5톤급 신차 판매도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3.5톤급 이하 미니굴삭기 판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통적인 SOC 건설투자 예산은 감소했으나, 생활형 SOC 분야의 예산 증액과 2017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사업들의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되며 미니굴삭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입별로는 국내 시장의 선호도가 높으며 중고 수출 비중이 높은 5.5톤급과 중고 수출 수요가 적은 14톤급을 보유하고 있는 휠타입 굴삭기의 중고 적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휠타입의 감소폭이 크롤라타입에 비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지게차

지게차 판매 역시 전년에 이어 감소할 전망이며, 감소율은 5% 내외로 전망된다.
2018년 지게차 판매는 자동차 및 조선 산업 침체로 인한 공장 수요 감소와 1만8천대 신차 판매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전년 실적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지게차 판매 부진은 국내 산업의 경기 침체와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체의 지게차 구매 지원 프로그램, 친환경 이슈로 인한 전동지게차 수요 유지,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 실효로 감소폭은 타 품목 대비 적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심재생사업 수요에 기반한 소형 장비의 수요 증가로 스키드스키어로더 판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자리수 감소율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콘크리트펌프 판매는 수급조절의 신규등록 제한의 여파가 이어지며 2019년에도 감소해 3년 연속 두 자리수 감소율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 총괄

2018년 10월 말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출하는 7만3천524대로 전년대비 18.5%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2018년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 물량은 지난 2012년에 기록한 최고점(7만5천660대)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 수출은 2012년 이후 4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2017년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2018년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하는 모습이다.
2018년의 이 같은 수출 성장은 중국 및 미국의 SOC 분야의 건설 지출 확대, 서유럽 건설 시장의 안정세 등 주력 시장의 호조와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회복에 기인한다.
2019년에도 수출의 증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미중 통상분쟁의 여파 본격화, 신흥국 대상 경제 제재 확대 등의 하방 요인과 이로 인한 글로벌 원자재 수요 감소 및 건설 투자 둔화로 증가율은 6% 가량으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미국 수출은 증가세 유지, 서유럽, 인도는 전년 수준, 기타 신흥시장은 소폭 감소, 중동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중국 수출은 2019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증가율은 2017~2018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분야의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2018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2020년부터 시행되는 Tier 4 배출가스 규제 시행에 앞선 가수요 효과로 시장이 2019년 상반기에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출 역시 무난하게 3년 연속 증가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건설기계 수출은 3/4분기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2017~2018년 2년 연속 30%대의 수출 증가율을 시현한 미국 시장은 2019년에도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 발주 본격화와 내수산업의 에너지 수요 확대로 셰일가스 개발이 호조를 보이며 중대형 건설기계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건설기계 시장의 포화 국면 진입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전년 실적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럽

2018년 유럽 건설기계 수출은 유로존의 양적완화, 동유럽의 경제 회복으로 7% 가량 성장했다.
유럽 경기가 2018년 하반기에 이미 하향국면에 진입했으며, 이 같은 흐름이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기계 수요 시장의 동반 침체가 예상된다.
다만, 유럽에서 2020년부터 중대형 장비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Stage-V 배기규제에 앞선 가수요 확보, 세계 최대 전문전시회(bauma 2019, 독일)에서 대거 출시하는 선진국형 최첨단 장비, 유럽 수요가 높은 소형 굴삭기 라인업 확대 등의 전략 추진으로, 유럽의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감소세 보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 인도

인도 수출은 2018년에 20%대의 성장률로 단일 국가 기준 수출국 3위에 등극했다.
인도 수출은 2019년에도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 2년간의 고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총선을 앞둔 모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현대건설기계의 현지 생산법인의 굴삭기 생산라인 증설로 굴삭기용 CKD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기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두 자리수 수출 증가율을 시현한 ASEAN 및 중남미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소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동 지역의 수출 둔화는 동 지역 원자재 시장의 거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반등의 제한으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전년대비 두 자리 수 감소율로 후퇴한 중동 수출은 2019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중동국의 건설지출 감소, 이란 경제제재로 인한 수요 시장 위축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개발 수요로 2018년에 50%대의 수출 증가율을 달성한 대양주 수출 역시 2019년에도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위축 리스크의 여파로 하반기 이후 둔화 혹은 감소세로 전환되어 연간 증가율은 한 자리 수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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