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공장이 미술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관
담배공장이 미술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관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12.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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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 주요 소장품 청주로 이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되었던 담배공장 시설이 2년간의 재생 과정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로 탈바꿈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수장ㆍ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은 27일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이하 청주관)를 개관했다.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청주관은 공사비 57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9천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중부권에 처음으로 개관하는 청주관은 대표 소장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개방 수장고’와 시창(window)을 통해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보이는 수장고’ 등에 수장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이 밖에도 조사연구를 위한 라키비움(Larchiveum, 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공간을 마련,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역대 출판물부터 작가 파일, 싱글채널 영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갖추고, 청주 지역 작가들은 물론 동시대 주요 작가들의 자료를 수집ㆍ정리ㆍ기술하여 2019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청주관은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수장형 미술관’ 취지를 살려 출입제한 구역이였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이다.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서 누구나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open storage), 시창(window)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를 각각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의 공간인 보존처리실도 개방해 ‘보이는 보존과학실’로 운영한다. 그동안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유화 보존처리실, 유기ㆍ무기 분석실 등 보존전문 공간과 수복 과정을 공개하여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미술품종합병원으로서 공적 기능도 강화해나간다. 보존과학실 청주관 이전을 계기로 2019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타 공공ㆍ민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ㆍ시행해 명실공히 미술품종합병원이자 보존과학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청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옛 연초제조창을 미술관으로 재건축했다. 옛 연초제조창은 광복직후인 1946년 설립 이후 2004년 가동 중단되기까지 청주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청주의 대표 산업시설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 개관은 2019년 개관 50주년을 맞게 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단장하여 개관한 청주관은 지역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이자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사회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중심적 기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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