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블루콘 스피드’ ‘블루콘 윈터’ 각광
삼표산업 ‘블루콘 스피드’ ‘블루콘 윈터’ 각광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12.1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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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갈탄 피우는 겨울마다 ‘대기환경 적신호’…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로 잡자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주요 건설자재인 콘크리트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갈탄 사용 등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큰 겨울 공사현장에서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가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공사현장에서는 콘크리트가 어는 걸 막기 위해 갈탄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비롯,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된다.
갈탄은 인체에 해로운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 겨울 콘크리트 양생 위해 갈탄 이용… “갈탄 제한 법적 근거 없어”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수분이 다량 함유된 콘크리트의 동결을 막고자 현장에서는 슬라브를 치고 갈탄을 태워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공기 중에 배출된다.
갈탄은 근로자의 안전도 해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갈탄을 사용할 경우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질식 등 안전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들을 줄이기 위해 갈탄 대신 열풍기를 쓰는 작업장도 있다.
그러나 기름이 주연료인 열풍기는 갈탄보다 비용이 3배 정도 높아 건설사의 부담이 크다.
심지어 콘크리트 양생 때 갈탄 사용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 또한 아직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환경보전법으로 갈탄 사용을 제한하는 시설은 굴뚝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이라며 “공사장은 고체연료 사용제한 제외 대상으로 돼 있어 사실상 법적으로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겨울철 공사를 피할 수만은 없다.
약속된 준공일을 맞추지 못하면 금전적 패널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공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게 되면 지체상금 등 추가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공사 진행이 어려운 겨울에도 쫓기듯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갈탄 사용량을 줄여 겨울철 대기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가 건설현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삼표그룹 등 내로라하는 레미콘 기업에서 겨울철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를 속속 선뵈고 있다.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산업은 동절기 공사 시 갈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스피드’ (BLUECON SPEED)와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선보였다.
‘블루콘 스피드’는 빠른 탈형(거푸집 제거 등)으로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다. 타설 15시간 만에 압축강도 5MPa(메가파스칼)이 구현돼 단기간 거푸집 해체가 가능하다. 이 덕에 겨울철 아파트 1개 층 골조 공사 소요기간을 1~2일 줄일 수 있다. 갈탄 이용 시간도 저절로 줄게 되는 셈이다.

▲ 삼표 기술연구소 야경.

◼ 커지는 친환경 건축시장…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 전망도 ‘장밋빛’

‘블루콘 윈터’는 영하 기온에도 타설 가능한 내한(耐寒) 콘크리트로, 영하 10℃까지 최소한의 보온 작업만으로 압축강도가 발현된다. 실제로 마이너스 10℃에서 48시간 후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압축강도(5MPa)가 나타났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스피드와 블루콘 윈터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이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고자 개발된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라고 설명했다.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산업은 상온양생 만으로 4시간 만에 탈형 가능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인 ‘콘크리트랩’을 출시했다. 유진기업도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트렌드에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내다본다.
양생 시간 단축, 탄소저감형 등 환경 친화적인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대한 건설시장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축 분야에서 미세먼지·온실가스 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요구되면서 건축물의 기반이 되는 콘크리트에도 친환경 기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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