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술연구원’ 출범
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술연구원’ 출범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12.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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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기술연구원이 12일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 1층에서 서울기술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개원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 ‘서울기술연구원에게 바란다’, 로고 및 비전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기술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은 서울시 내부 공무원 및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10여 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민선 6기 시작부터 도로ㆍ교량 등 도시인프라 분야에 특화된 과학기술 관련 연구원이 필요하다며, 200~300명 수준의 기술분야 연구직이 일할 수 있는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하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2015년부터 착수해 행정안전부 및 서울시의회와 수차례 협의 끝에 재단 설립을 승인 받고 올해 1월 ‘서울기술연구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공포됐다.
이어 3월 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4월부터 연구원 운영 준비를 위한 운영기획단이 출범하고 조직에 필요한 각종 규정과 기본적인 연구 인프라를 조성해 ‘기획조정본부’와 ‘기술개발본부’의 2본부 체제를 갖췄다.
현재 연구원은 ▷도시인프라 ▷안전방재 ▷생활환경 ▷혁신융합 분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석ㆍ박사 연구진을 포함한 3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00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연구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기술연구원의 설립으로 서울시는 그간 외부 개별 연구기관에 위탁ㆍ의존해 정책 연속성이 결여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게 됐다”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문제를 한 분야의 연구만으로 풀기 어렵다는 고민거리도 해결하게 됨으로써, 상호연계 및 통합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서울기술연구원 3단계 발전전략

서울기술연구원의 중장기 발전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시 현안과제를 추진하는 연구기반 조성을 목포로 2019년(1단계)까지 연구원 비전을 선포하고 실행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2단계(2020~2021)에서는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문제 해결 등 연구원 연구역량을 키우고, 국제적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 적용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한다.
마지막 3단계 2022년부터는 IoT 기반 지능형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민ㆍ관ㆍ학 연계 국내외 기술 R&D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하는 구분해 더 깊고 견고한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단계별로 우수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연구원의 기능 다변화에 따른 연구분야를 확장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응용기술 연구로 서울의 도시문제 치유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의 도시특성에 적합한 기술을 발굴해 현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①사회기반시설이 건강한 도시 연구 ②재난ㆍ재해에 안전한 도시 연구 ③시민의 생활과 환경이 편안한 도시 연구 ④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융합 도시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첫째, 노후 기반시설의 선제적 유지관리로 도시 인프라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다. 노후화된 도로시설물 등에 예방적 유지관리를 기법을 적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최소화시키는 선진화 기법을 도입하고, 인프라 관련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연계해 도시기반시설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둘째, 재난ㆍ재해로부터 안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진 대응방안 연구, IoT(사물인터넷)ㆍICT 기반 지능형 재해 대응 연구, 도시 수방능력 개선 및 풍수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연구 등 통합적이고 과학적인 재난ㆍ재해 예측 및 대응 연구를 수행한다.
셋째, 시민의 편안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소규모 취약건축물 성능개선 및 유지관리방안 연구 등 건축구조, 안전관리 및 장수명 기술을 연구할 것이며, 건축물 에너지 성능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기술을 구현한다.
넷째,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도시 서울 구축을 위해 ‘서울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4차 산업 기반, 서울형 스마트시티 구축

특히 서울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기술을 검증해 사업화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기술혁신 실험실’(혁신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도적인 연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부 및 민간 연구원 등과 협업 네트워크 구축으로 공동 연구를 강화해, 오는 2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원천기술 시범적용 및 Test-Bed 공동 활용 등 상호 과학기술분야 연구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중복될 우려가 있거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서울싱크탱크협의체(SeTTA)를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문제 해결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첨단 응용기술 개발로 서울시를 체계적이고 지능적인 스마트 시티로 만들어기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은 기술적 역량을 뒷받침하는 등 기술혁신의 허브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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