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강설 등 기상환경 재현 도로실험시설 구축
강우·강설 등 기상환경 재현 도로실험시설 구축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8.12.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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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기상환경·도로환경 재현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도로상의 눈·비·안개 등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 구축됐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기도 연천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상환경 재현 도로 성능평가 실험시설(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도로상의 눈, 비, 안개 등의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로서 2014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선정돼 총 149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약 21만평(69만6천178㎡) 규모의 부지에 구축됐고 연천군, 국방부 등의 협조가 있었다. 
 
국토부는 최근 기상 악천후, 폭염 등 이상기후의 발생빈도 및 강도 증가로 인해 도로유실, 노면불량(포트 홀) 등 도로피해 규모 또한 매년 확대되고 있어 이상기후에 대비한 도로 시설물 성능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실내실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간접적으로 재현해왔다. 그러나 기상상황을 도로상에 직접 재현할 수 있는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구축으로 실증실험을 통해 연구성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우선 기상환경을 재현할 수 있다. 시간당 100㎜의 강우, 5㎝의 강설과 30m의 최소 안개시정 거리의 재현을 통해 악천후 상황에서 도로표지판, 도로조명 등의 시인성 평가와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터널 쉴드구간 200m 내 안개, 강우, 강설을 조합한 악천후 기상재현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도로환경도 재현할 수 있다. 종·횡, 축방향 조정이 가능한 조명 실험, 도로교통환경별 소음수준, 저감시설 성능평가 실험, 저소음·배수포장 등 기능성 도로포장 실험, 차량하중에 의한 전력생산 효율을 평가하기 위한 압전 실험, 동절기 융설제 성능평가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스마트도로, 자율주행 등 최첨단 교통안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의 실증실험을 통해 도로시설물 관련 기준 제·개정, 관련업계 기술개발 지원, 도로시설관련 R&D 검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이용을 위해서는 누리집인 K-WIZ(http://kwiz.koced.or.kr)에 신청하면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우, 안개, 도로조명 실험시설 등에 대한 시연이 함께 진행됐으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연천군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와 학계, 도로안전 관련 민간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재현 도로실증실험센터가 국내외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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