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52명, 김해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 촉구
여야의원 52명, 김해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 촉구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8.1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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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건의문 전달…“국제선 항공수요 충분”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여야 국회의원 52명이 김해공항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 신설을 촉구하는 연대서명을 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을 맡고 있는 김정호 의원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항공 이용객 1천300만명 가운데 약 350만명이 중장거리 국제선을 타기 위해 연간 3천500억원의 추가 교통비와 시간을 지불하며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일본, 중국 등 해외 경쟁공항에서 환승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추가비용을 허비하지 않도록 김해공항에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조속히 취항할 것”을 요구했다. 

김해공항은 영남권 지역의 대표 관문이자 대한민국 제2의 관문으로서 배후지역에 약 1천30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김해공항 배후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미주, 유럽 등 국제노선에 대한 항공수요가 충분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김해국제공항에 운항중인 중·단거리 국제선 정기노선은 12개국 38개 노선(홍콩, 마카오는 중국에 포함)으로 주 왕복 운항횟수는 총 1천116회다(2017년말 기준). 이 가운데 2천500km 미만 단거리 노선은 일본과 중국, 홍콩, 극동 러시아 등 27개로 주 846회 운항중이고 2천500~5천km 중거리는 하노이, 사이판, 괌, 방콕 등 13개 노선이 주 270편 운항되고 있다. 
 
반면 5천km 이상 미국, 유럽과 남아시아의 장거리 국제선 취항은 지금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동남권 지역주민들은 연간 350만명이 인천공항(연간 300만명/72%)과 일본(나리타), 중국(상해, 북경 등) 등의 외국공항(연간 53만명/28%)에서 중장거리 국제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교통비(항공요금 기준)만 3천500억원 수준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국제선 항공화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체 화물 23만6천톤 중에서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권의 항공화물이 7만1천963톤으로 김해~인천공항까지 물류비용만 연간 230억 원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동남권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늘고 기업경쟁력이 약화돼 결과적으로 동남권 기업들의 역외 유출을 초래하고 있다.
 
연대서명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은 “항공정책은 국익 및 국민편의 증진이 최우선의 목적으로서 현재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지역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국익이자 항공정책의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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