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에 찾은 용산… 시민 힘으로 조성해야”
“114년 만에 찾은 용산… 시민 힘으로 조성해야”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1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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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식래 서울시의원, 독일 베를린 ‘템펠호퍼 펠트 공원’ 사례 소개
▲ 템펠호퍼 공원(Park Tempelhofer Feld, 상)과 템펠호퍼 공항(Flughafen Tempelhof, 하).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노식래(더불어민주당, 용산2) 의원은 제28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용산공원은 아름다운 자연을 복원해 서울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 제2선거구).

노 의원은 “1904년 이후 114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아픔이 많은 용산공원을 개발세력으로부터 힘들게 지켜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템펠호퍼 펠트(Tempelhofer Feld)’ 사례를 소개했다.
노 의원은 “독일의 템펠호퍼 공원 자리는 나치시대에 군용기 제조공장으로 사용되고 냉전시대에는 서베를린 주둔 미군이 사용하던 군사공항으로서 용산공원과 비슷한 역사를 지닌 곳”이라며, “템펠호퍼 공항(Flughafen Tempelhof)은 2008년 문을 닫으면서 시에서는 부지 절반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으나 베를린 시민들은 개발계획 전면 철회와 부지 전체의 공원화를 주장해 20만명의 반대서명을 받아냄으로써 2014년에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결국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완공시기를 포함해 구체적인 조성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공원 조성은 시민들의 만장일치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행정부처는 시민들의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역할만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난 11월 2일부터 시작된 용산공원 임시개방과 11월 30일 캠프킴 내 USO건물에서 진행되는 시민소통공간 개관을 적극 환영한다”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시애틀의 레이크유니온파크도 세계적인 도시공원이 되기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의원은 “우리나라의 첫 국가도시공원인 용산공원도 시민들의 힘으로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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