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아는 서울시민’ 2천200명 중 7명
‘도시재생 아는 서울시민’ 2천200명 중 7명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1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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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다수 도시재생을 재건축・재개발로 인식
노식래 의원, 서울시 엇나간 정책 방향 질타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가 뉴타운 등 전면 철거형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실제 시민 인지도가 예상 밖의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재생센터 및 앵커시설 건립, 코디네이터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가 밝힌 2017년 주민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인지도는 65.6%, 도시재생사업 내용 공감도는 82.9%인 것으로 높게 나타나 도시재생사업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자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2, 사진)이 행정사무감사 자료요구를 통해 입수한 ‘도시재생사업지역 주민인지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에 대해 단어만 인지하고 있을 뿐 응답자 2천200명 중 단 7명만이 ‘주민참여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사업시행지역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재건축ㆍ재개발(15.1 %), ▷없다ㆍ모름(13.9%), ▷환경정화ㆍ청결(10.5%) 등 순으로 답해, 재건축, 재개발의 대안으로 제시된 도시재생과는 반대되는 이미지로 인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 의원은 “이처럼 주민 인지도가 낮은 것은 주민들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방법과 서울시의 대응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문조사 5번 문항에 따르면 주민들의 희망 인지경로는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 관계자의 설명(29.9%), 포스터나 소식지 등 홍보물(28.2%), 신문 및 방송(14.8%), 인터넷자료(11.8%) 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와 거리가 먼 도시재생 노래, 도시재생 율동, 도시재생 영화, 도시재생 동영상, 건축가 기념품 등을 통한 홍보에 치중하고 있어 문제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주민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노래도 율동도 지역주민들이 협심해 만들고 영상 제작에도 주민들이 참여토록 독려하면서 공공은 뒤에서 지원해야 함에도, 정작 지역민들은 배제된 채 공공이 주도해서 만든 홍보물들로만 가득한 실정”이라며 “현행 방식으로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고, 주민참여 없는 도시재생은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1단계 사업만 봐도 마중물 사업비가 2천140억원이며, 연계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2조 9천712억원으로 서울시 재정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이 확대될수록 재정 부담이 가중 되는 상황”이므로, “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보다는 선진국처럼 기업과 대학, 민간이 공동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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