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복원 2차협상 ‘극적으로 합의’
시멘트 가격 복원 2차협상 ‘극적으로 합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9.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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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기준 지역적・거래처별로 가격인상
10월 1일부로 적용, 시멘트 톤당 7만~7만2천원 예상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시멘트업계와 인상을 저지하려는 레미콘업계의 치열한 가격협상 끝에 2016년 12월 기준으로 시멘트가격으로 복원하는데 극적으로 합의됐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멘트 업계를 대표하는 쌍용양회와 레미콘을 대표하는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 ‘시멘트 가격 복원’(2014년 톤당 7만5천원) 2차 협상을 시도한 끝에 10월 1일부로 2016년 12월 기준 가격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멘트 업체 한 관계자는 “이제 시멘트 업체는 지역별, 거래처별로 시멘트 새로운 기준단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들어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하락으로 인해 적자가 심화됐는데 새로운 기준단가 적용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는 협상을 통해 시멘트 1톤당 7만5천원으로 합의 적용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시멘트 7개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톤당 6만5천원 선까지 붕괴됐다.
결국 치킨게임으로 2개 회사가 인수합병이 돼 현재 쌍용, 한일, 아세아, 삼표, 성신양회 등 플레이어가 5개 회사로 재편되는 진통을 겪었다.
치열한 경쟁은 곧 경영 적자로 이어지면서 모든 시멘트회사들이 감내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5월 쌍용양회가 전격적으로 톤당 7만5천원 인상으로 복원한다고 선언하면서 거래처에 선포했다.
경쟁업체인 시멘트 회사들도 경영적자가 심화돼 위기로 이어져 출혈경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달동안 눈치를 보던 시멘트 회사들은 6월~7월 시멘트 가격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하고 레미콘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미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골재 인상 등 여러 가지 사유로 레미콘 단가를 인상한 레미콘 업계로서는 시멘트 업계의 적자상황을 감히 거부하기에도 명분이 없었다.
그러나 시멘트 톤당 7만5천원이라는 기준가를 수용하기에는 버거웠는지 지난 8월 1차 협상때는 가격협상이 결렬됐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시멘트 단가는 20년전 단가이다. 시멘트 1포대(40kg = 3천600~3천800원) 팔면 짜장면이나 커피도 사먹지 못하는 상황이다. 20년 동안 모든 물가가 인상됐는데 유일하게 시멘트만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미콘 업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멘트 업계의 가격회복을 수용함에 따라 콘크리트업계의 진통이 가라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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