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상시설물 100만개… 보행 안전성 위협
보도상시설물 100만개… 보행 안전성 위협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9.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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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안전건설위원회, ‘보도상시설물 정비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대)는 최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대회의실)에서 ‘보도상시설물 정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보행 안전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한 보도상시설물 정비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보행자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하고 기준에 맞지 않은 볼라드 등 일부 보도상시설물이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찾고자 개최됐으며, 공무원 학계 전문가 민간단체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 후 많은 방청객의 질문과 토론자들의 답변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첫 발제를 맡은 이창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서울시 가로는 가로의 여러 구성요소의 통합적 정비ㆍ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보행자 안전ㆍ편의 중심의 공간조성’, ‘지역특성을 고려한 주민 맞춤형 공간조성’,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간조성’ 등「서울시 가로 설계ㆍ관리 매뉴얼」의 비전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권완택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서울시 가로환경의 실태와 그 동안 서울시의 시설물 정비실적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서울시내 보도상에는 20여 종의 보도상시설물 약 100만 개가 존재하고 있어 사람길인지 시설물길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고 말하고 정비가 시급함을 피력했으며, 이어 김기대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이 이뤄졌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는 보도 위 불법주정차 및 오토바이 주행 문제를 지적하며, 오토바이를 포함한 차량 통제와 장애인을 고려한 시설물 개선을 통해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가로 구현을 역설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보도상 설치된 볼라드 정비추진 현황 및 향후계획을 설명하면서 자치구 예산편성 부족 등으로 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재관 강동구 도시관리국장은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자를 포함한 모든 도로교통 수단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를 의미하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s)’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도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희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자치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신주 등 지중화가 가능한 보도상 시설물 이전, 설치기준에 어긋난 볼라드 개선을 위한 전수 조사 필요성 등을 주장하며,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서울시내 모든 보도를 “걷고 싶은 거리”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시설물 설치 근거 및 타당성, 실효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계속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TF’ 구성을 제안했다.
하병걸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장은 기준에 어긋나게 설치된 볼라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특히 고령화로 인해 전동휠체어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볼라드 설치간격을 조정하고 보도상 지장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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