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중 PLACE1’ 2018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김찬중 PLACE1’ 2018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9.1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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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14작품 발표
올해의 건축가 ‘민현식’… 시상식 내달 문화비축기지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김찬중)이 설계한 ‘PLACE1’이 제36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올해의 건축가상’은 민현식 건축가(72세, 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가 선정됐다.
이 상은 건축상 작품 공모와 별도로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받아 서울시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축가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민현식 건축가는 한국의 전통사상과 전통건축에서 도출한 ‘비움의 구축’ 이라는 독창적인 이론을 구축하여 ‘전통건축의 현대화’에 주목할 만한 이론을 제공하여 한국현대건축뿐 아니라, 서울도시건축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분당주택전람회의 참가작인 ‘마당 깊은 집’(단독주택/연립주택)을 시작으로 다수의 주거시설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새문안동네)조성사업 등 서울시 도시재생 프로젝트을 수행하였으며, 이러한 건축적 실천과 건축적 가치의 뛰어남을 인정받아 공간대상 건축상, 김수근 문화상, 건축가협회 아천상, 건축가협회 엄덕문상, 서울시 건축상 등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서울시건축상은 신축 81작, 리모델링 26작, 녹색건축 9작 등 총 116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7월 20일 서류심사와 8월 1일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김영준 건축가(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포함한 명망있는 건축가 5인이 맡았다.
시상식은 ‘2018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5일(금)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수상작 전시는 10월 28일(일) 까지 문화비축기지 T6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대상

▲ 2018 서울시 건축상 대상 ‘PLACE1’(설계_김찬중).

‘PLACE1(강남구 영동대로 96길 26, 연면적 16,295.82㎡)’은 삼성동 KEB하나은행 건물로 도심의 핵심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에게 대상이 수여되는 것은 리모델링, 친환경성, 녹색건축, 앞선 기술의 도입 등 이 시대가 건축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이를 뛰어난 조형과 공간으로 녹여낸 건축적 성취가 탁월해서이다.
특히 이중외피 시스템은 일조 환경 조절장치인 동시에 발코니를 매 층에 제공하기도 하면서 독특한 외관 또한 만들어내고 있다. 일조가 양호한 남측 벽면을 활용한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는 외피 디자인과 통합한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공해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선큰을 통해 지하의 개방성을 극대화한 점, 전면의 공지와 공용부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용공간을 상당부분 할애한 점 등은 공공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증거이다. 오프라인 기능이 줄어든 은행을 지역자산으로 활용하면서 야간 시간대까지 지역사회에 열어놓은 점도 높이 평가되었다.

◼ 최우수상

최우수상은 신축 3점, 리모델링 1점으로 총 4점이 선정됐다.
신축 부문은 ▷코오롱 One& Only타워(설계: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설계: 김현준, ㈜종합건축사사무소 온고당), ▷수락행복발전소(설계: 신창훈, 운생동건축사사무소), 리모델링 부문은 ▷예진이네 집수리(설계: 김재관, 무회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코오롱 One&Only타워(강서구 마곡동로 110) = 서울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에 인접해 자연과 연계된 우수한 조망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촘촘한 마곡지구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연구기능과 오피스기능, 문화기능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해결한 건축물이다.
특히 3개동을 연결하는 아트리움 공간은 친환경적 요소와 경관적 요소를 결합한 중심공간의 특징을 드러내었으며 2.5만평 규모에서 오는 위압감을 완화시켰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잘 구분하여 폐쇄적인 민간 연구소에 보다 개방적인 성격을 부여한 점과 GFRC(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로 만든 서쪽의 외피시스템을 정교한 디테일로 마무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도봉구 도봉로191가길 20) = 80인 공동체 중 47인, 14가족으로 구성된 네 개의 부족을 위한 거주공간과 이들을 엮어주는 공유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유공간의 적절한 층별 배분이 돋보이며, 작은 공간이지만 곳곳의 외부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협소한 단위공간들의 밀도를 완화해 주고 있다. 공동체의 새로운 삶의 공간을 창안한 건축가의 치열함과 열정이 도드라졌다는 평가를 얻었다.

◇수락행복발전소(노원구 동일로242길 77) = 작은 땅에 작은 건축의 물리적 환경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설계했다. 건물을 감싸고 도는 램프는 80평 작은 땅에서 건축가가 찾아낸 지혜이자 공간을 이어주는 핵심이다. 작은 땅 작은 공공시설이 동네에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건물이다.

◇예진이네 집수리(종로구 부암동 창의문로5나길 10) = 건축가의 뛰어난 리모델링 작업으로 까다로운 경사대지와 기존건물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주택이라는 민감한 공간 특성과 재료, 경관적 요소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50년 된 지붕 목재 트러스를 활용하는 등 집의 곳곳엔 시간의 흔적을 담으려는 노력이 녹아있다. 현장의 손끝에서 나온 디테일과 검박한 시멘트 벽돌의 가능성을 확장시킨 건축가의 내공이 돋보인다.

◼ 우수상

우수상은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설계: 조진만, 조진만건축사사무소), ▷THE ILLUSION(설계: 곽상준, ㈜종합건축사사무소 오비비에이), ▷URBAN MEMBRANE (설계: 홍만식, ㈜리슈건축사사무소), ▷시연재(설계: 정문철, 디자인그룹 꼴라보), ▷아산나눔재단 사옥(설계: 전숙희,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사당동 소행성(설계: 조성익, TRU 건축사사무소), ▷홍릉 콘텐츠 시연장(설계: 최정우, ㈜건축사무소 유니트유에이), ▷평화문화진지(설계: 유종수, ㈜코어건축사사무소), ▷청연빌딩(설계: 김학건, ㈜친환경계획그룹 청연건축사사무소) 등 신축 7점, 리모델링 1점, 녹색건축 1점으로 총 9점이 선정됐다.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는 2천951명이 참여해 1인당 최대 3표를 행사한 결과, ▷코오롱 One&Only타워(1,528표),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783표), ▷THE ILLUSION(768표) 등 3작품이 선정됐다. 

류 훈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서울시의 우수한 건축물이 매년 발굴되어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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