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홍콩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일본 중국’ 제쳤다
한국과 홍콩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일본 중국’ 제쳤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8.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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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기준 아태 지역에서 3대 시장으로 떠오른 ‘서울’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Real Capital Analytics(RCA)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2018년 2분기에 거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서울의 사무실 거래와 홍콩의 대규모 거래 폭등은 아태지역의 거대한 양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의 거래 감소와 대비되고 있다.  
RCA 데이터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상업용 건물 매입은 12개월 기준으로 총 US$1,711억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성장율 기준으로는 2018년 1분기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율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개발 부지 판매는 지난 12개월 동안 US$7,408억으로, 수익 창출 부동산의 총 투자액 대비 4배를 뛰어넘었다.
RCA의 아태 지역 분석팀 선임 이사인 페트라 블라슈코바(Petra Blazkova) 는 "아태 지역 부동산 투자 시장은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 비해 다소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메가딜이  최근 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높은 가격 때문에 이런 매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KB 금융그룹, 미래에셋, 삼성생명보험,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매입에 박차를 가해, 지난 12개월 동안 전년대비 12% 증가한 20.4조(US$187억) 원에 달하는 거래량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 사무용 빌딩 거래액 역대 최고치 기록

서울 상업중심지구(CBD)의 사무용 빌딩 매입은 지난 12개월 동안 역대 최고 금액인 11.6조(US$104억) 원에 달했으며, 이로써 서울은 금액 기준 아태 지역에서 3번째로 가장 큰 투자 도시로 부상했다. 이는 서울이 지금까지 기록한 최고 순위다. 
RCA는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7.3조(US$65억) 원 규모의 또 다른 사무용 빌딩 거래까지 포함, 올 하반기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거래에는 2018년 한국에서 가장 큰 사무용 빌딩 거래(더케이트윈타워를 삼성생명과 사학연금의 합작사가 매입)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2분기에 주목할만한 것은 한국의 한 컨소시엄에서 MBC 방송 센터를 매입한 것인데, 이 컨소시엄은 서울의 주요 금융 지구인 여의도에서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 환율 여파로 국제 투자가들의 관심 고조

국제 투자자들이 지역 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어 해외 거래도 활발하다.
또한, 올해 원화의 약세로 해외투자자를 국내로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해외 투자자들을 포함한 올해 최대 거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본사를 Deutsche AWS (싱가포르 GIC와 캐나다 CCP Investment Management의 합작사를 대행)에 4,180억(US$3,905억) 원에 판매한 것이다.
한편, RCA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CBD 지역의 부동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자본화율 또는 구매가에 비례한 임대 수입이 0.35% 줄어든 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RCA의 블라슈코바 선임이사는 “기록적인 가격으로 인해 한국의 일부 소유주들이 지금을 매도적기로 판단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의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소유주들의 부동산 처분 계획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예정된 서울의 부동산 거래를 종합적으로 보면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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