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망] 이쯤 되면 모르거나 오히려 원하는 것이다
[부동산전망] 이쯤 되면 모르거나 오히려 원하는 것이다
  • 김인만 대표(김인만 부동산연구소)
  • 승인 2018.08.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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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만 대표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8월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한달살이를 정리하면서, 도시철도(경전철) 사업과 빈집 1천호를 활용한 청년ㆍ신혼부부 주택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여의도 및 용산 마스터플랜 발언으로 서울 집값 상승에 휘발유를 부은 지 얼마 됐다고 또 강북 도심에 개발사업 보따리를 풀었으니, 안 그래도 과열양상인 서울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집에 자녀가 심각하게 아픈데 회사에서 열심히 일만 하고 있는 부모가 과연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보유세 인상안 발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스터플랜 발언으로 주춤하던 서울 집값은 요즘 난리도 아니다. 마치 노무현 정부시절 집값 폭등을 보는 듯 하다.
한번 불이 붙은 투자심리는 사소한 개발사업도 기대감이 큰 개발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집값 상승의 재료로 사용한다.
상승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8.2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제 집 사지 말라’고 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이 무색할 만큼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무서울 정도다.
이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은 분명 영등포와 용산을 개발하겠다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스터플랜 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8.15 광복절 축사에서 언급한 용산 발언도 호재라고 하는 마당에, 박원순 시장의 도시철도 4개 노선 조기착공과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강북 빈집 활용 청년ㆍ신혼부부 주택계획은, 설사 의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개발호재로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며, 최근 집값 상승을 더 부추겨 제어불능상태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강남과 마포, 용산, 성수 등 서울 핵심지역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이 약했던 강북지역의 갭(gap) 메우기 식 상승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마당에 개발재료를 제공한 것이다.
이쯤 되면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와 개발호재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등 서울 집값을 전혀 모르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행보도 중요하지만 자칫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실패한 노무현 정부의 전철을 문재인 정부가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정리 =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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