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실・훼손 위기 ‘서울 미래유산’ 보존
멸실・훼손 위기 ‘서울 미래유산’ 보존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8.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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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1천500만원 지원, 9.7(금)까지 신청 접수
▲ 서울미래유산 ‘풍년철물’.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는 멸실ㆍ훼손 위기에 처해 있는 서울 미래유산의 보존ㆍ관리를 위해 영세한 미래유산 1개소 당 최대 1천500만원까지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위한 수리비를 지원한다.
지난 상반기 17개소의 미래유산을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도 지원 신청을 받는다.
하반기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 사업은 상반기 맞춤형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미래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구체적인 신청방법 등은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개별 우편과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를 통해 안내한다.
지원을 원하는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안내에 따라 오는 9월 7일(금)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신청 접수된 미래유산에 대해 현장조사 및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원의 필요성ㆍ효과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적절한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ㆍ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451개의 유ㆍ무형 유산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시는 미래유산의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자문, 정책토론회 의견 등을 반영해 올해부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서울 미래유산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서울 미래유산의 가치인식 제고와 보존 및 활용방향, 관리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소유자의 관리능력이 부재한 시설물이나 영업환경이 열악한 영세업소 등 총 17개소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현재 7개소의 미래유산이 수리 공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10개소 또한 각 공사 일정에 따라 올해 안에 수리를 마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주로 지붕 방수ㆍ수리, 도색 등의 소규모 수리와 미래유산의 본래 기능 및 가치를 유지하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환경정비가 필요한 미래유산이 선정됐다.
그 예로 개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점자도서관>의 낡고 고장난 조명과 콘센트를 LED조명으로 바꾸는 등의 전기 공사를 지원했고, 비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매장이 비좁았던 <풍년철물>에는 벽, 천정, 출입구, 바닥 등 전반적인 내부환경을 개선하도록 수리를 지원하는 등 각 미래유산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상반기 지원 사업에 참여한 미래유산 소유자가 그동안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서울시의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해결하게 돼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와 사업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소유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유산을 자발적으로 보존해나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급속한 사회변화 속 멸실과 훼손의 우려가 높은 근현대 유산들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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