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중심 재편 주택시장… 차별화 ‘눈길’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커뮤니티 시설은 종류가 다소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예고 등 사회적 인식 변화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의 커뮤니티 시설을 살펴보면 입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돕는 스포츠 특화 시설부터 호텔 수준의 스파 서비스, 주부와 아이들을 위한 카페까지 점점 분야가 구체화․전문화되고 있다.
이처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며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 역시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주택시장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차별화 커뮤니티 아파트, 올해 분양시장서 청약 경쟁 ‘치열’
올해 분양시장에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3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평균 2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단지는 약 1만900㎡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기초체력검사실, 인도어 조깅트랙 등 입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돕는 체육 관련 시설과 함께 사우나 등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달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 과천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는 자연형 휴게공간과 함께 G/X룸, 스크린골프장,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특색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높게 평가받으며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주택형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 돋보이는 커뮤니티 시설 갖춘 신규 분양단지는 어디?
경기 김포시에서는 롯데·신동아가 6월 중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에는 인도어 골프연습장, 러닝트랙 등 전문화된 스포츠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입주자들의 여가 및 체육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 높은 주거만족도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인접해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김포 고촌 복합개발사업지구, 한강시네폴리스 등의 대형개발호재도 예고돼 있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는 김포시 고촌읍 태리 김포신곡6지구 A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125㎡ 총 2,25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에서 ‘안양씨엘포레자이’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단지 내 설치된 ‘자이안센터’ 통해 호텔식 사우나와 카페 등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 6동 585-2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39~100㎡ 총 1,39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6월 중 인천시 용현·학익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학익’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는 남녀독서실, 클럽하우스, 회의실 등으로 입주민들의 소통을 돕는 특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연형 수경시설,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시설들도 주목된다. 단지는 인천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 7블록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73~84㎡의 총 616가구로 조성된다.
서울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꿈의숲 아이파크’가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인근 아파트 최초로 수영장이 설계돼 주목된다. 이와 함께 단지 곳곳에 테마공원 및 이벤트마당을 계획해 차별화했다.
또 놀이터와 별개로 제공되는 어린이공원도 조성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189-3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59~111㎡ 총 1,711가구 규모로 이 중 8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