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어머니 모신 ‘칠궁’ 6월부터 확대 개방
왕의 어머니 모신 ‘칠궁’ 6월부터 확대 개방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5.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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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시범개방 후 2019년 1월부터 개방 재개 예정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 관람객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던 칠궁(문화재명 사적 제149호 ‘서울 육상궁(毓祥宮)’) 을 6월부터 시범 개방한다.

칠궁은 조선 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닌 후궁 일곱 분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육상궁은 원래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사당이었는데, 이후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해,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등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7개의 궁이 있으며, 이를 통틀어 ‘서울 육상궁(毓祥宮)’으로 부른다.

신위란 망자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로 위패 혹은 신주(神主)나 지방(紙榜) 등을 말한다.

▲ 서울 육상궁 안 육상궁의 주(왼쪽 정빈 이씨 오른쪽 숙빈최씨).

지금까지는 매주 화~금요일과 둘째ㆍ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ㆍ11시, 오후 2시ㆍ3시(1일 4회) 청와대와 연계된 관람으로만 칠궁을 볼 수 있었지만, 6월 시범개방을 하면서 청와대 관람과 연계하지 않더라도 칠궁만 단독으로 한 달간 화~토요일간 매일(휴궁일인 일ㆍ월요일 제외) 5회(오전 10시ㆍ11시, 오후 2시ㆍ3시ㆍ4시), 회당 60명씩 무료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한 달간의 시범개방이 끝나는 7월부터 시작해 오는 12월까지는 휴궁인 일ㆍ월요일을 제외한 주중(화~금)에 매일 5회씩 개방되고, 토요일에는 10회(오전 10시ㆍ10시 30분ㆍ11시ㆍ11시 30분, 오후 1시 30분ㆍ2시ㆍ2시 30분ㆍ3시ㆍ3시 30분ㆍ4시)로 늘려 개방한다.

7월부터의 모든 관람은 회당 100명씩으로 관람인원도 늘어난다. 이렇게 시범개방을 마치고 난 후 내년 1월부터는 관람객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다시금 추가 확대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와 칠궁의 연계관람은 현행대로 청와대 누리집에서 예약하고, 시범개방을 통해 새롭게 개설된 칠궁 단독 관람은 입장일 6일 전에 경복궁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려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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