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유럽 신흥시장 진출 노린다
인천공항, 동유럽 신흥시장 진출 노린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5.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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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체코 정부와 신공항 사업 협의
▲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과 폴란드 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이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 등 폴란드 공항개발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폴란드 항공 본사에서 폴란드 인프라ㆍ건설부 및 폴란드항공과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을 협의하고 수주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미팅은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해 폴란드 정부에서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공항 건설ㆍ운영 노하우 공유를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팅에는 최성주 주 폴란드 대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을 비롯해 폴란드 인프라ㆍ건설부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 폴란드 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은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다.
바르샤바 신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으며, 최종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 및 폴란드 항공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공항 사업 참여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함으로써, 향후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내업체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고 밝혔다.

◼ 프라하 공항과 MOU 체결… 항공수요 증대 및 공항개발 협력

인천-프라하 간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동유럽 지역의 신규 환승수요도 창출될 전망이다.
2013년 인천공항공사와 프라하공항공사 MOU 체결 이후 인천-프라하 노선의 여객 수는 ’13년 12만9천여명에서 ’17년 19만9천여명으로 약 54% 가량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프라하공항 측이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주변지역 개발에 인천공항의 노하우 공유를 요청함에 따라 향후 양 공항은 공항개발 사업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프라하공항은 2020년까지 약 1조 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T2)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 1본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 세계에 수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체코 등 최근 동유럽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비결을 이달 초 수주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에서 찾았다.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은 1천400억원 규모(1만2천760만 달러)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9천344만 달러를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해외공항사업이다.
인천공항은 향후 5년간 시험운영 및 터미널 개장, 상업시설 입찰 및 계약관리, 공항 수익 징수 및 관리, 터미널 운영 및 유지ㆍ보수 등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의 운영 및 유지ㆍ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공항사업 수주를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 동남아, 인도 등 신 성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체코의 경우 전년대비 항공여객이 18% 증가하고, 폴란드의 경우 20%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동유럽 지역이 공항개발사업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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