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기후변화를 겪는 작금의 일상 재고
[전문가 칼럼] 기후변화를 겪는 작금의 일상 재고
  • 정주현 조경기술사
  • 승인 2018.05.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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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현 조경기술사(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과 실감은 언젠가부터 있던 그냥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젠 실제적인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대한 재고와 녹지가 가진 대응적 가치를 제고해 보는 내용으로 2회에 걸쳐 언급해 보고자 한다.
특히 예전에는 다루지 않던(정확히는 예보를 하지 않았던) 미세먼지의 측정치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며 일기예보의 주요한 인자로 다뤄진 이후로 우리에게 변방에 있던 기후변화를 기상예보처럼 매일같이 체크해야 하는 목하 중요한 일과가 돼버렸고 비로소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경험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몇 가지 주요 인자들을 살펴보면 첫째가 과다한 탄소의 배출이고 둘째가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발생 요인 증가이며 셋째는 도시화의 빠른 속도전으로 인한 도시의 열섬현상이며 마지막으로 도시의 촉촉함이나 습기의 기준이 되는 우수의 관리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이산화탄소의 전 세계적 과다배출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효과에 의한 여러 가지 글로벌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가장 합의된 최대 문제이며 탄소 배출 억제 및 축소는 파리기후협정에서 범세계적으로 공동대처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의 미세먼지의 경우는 광역적이긴 하나 지엽적인 문제로 지구 공공적 과제는 아직 아니나 우리나라의 경우 어쩌면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기후변화, 기상환경요소로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환경부나 자치단체들에서도 그 뚜렷한 해결방도를 찾지 못하여 네거티브 규제를 내걸거나 건강에 문제 있음을 인지하여 마스크 배급이나 공기청정기 보급과 같은 2차 대응책과 노후 경유 차량 운행 규제나 대중교통 권장을 위한 단발성 선심 행정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 상황의 근본적 치유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세 번째의 도심 열섬현상으로 나타나는 하절기 뿐 아니라 4계절 전체에 걸쳐 과다한 에너지 사용의 악순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도시생활환경 악화의 지역적이고 장소적인 반복 체험적 흔히 있는 일이 돼버렸다.
마지막의 도시에 내리는 빗물의 효능은 이러한 기상적 변화를 저감시키고 상쇄시키는데 일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최단시간 내에 도시외곽으로 해서 해양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적 답습과 모순으로 인해 세계 평균보다 연간 500mm 이상 많은 강수량을 갖고 있음에도 유엔에서 지정한 물부족 국가의 오명도 쓰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방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정확한 정답을 가지고 해결하면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그것에 대한 수긍할 만한 해답 수준으로라도 문제는 풀어야 한다.
기후변화를 푸는 정답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워낙 복합적이고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의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다양한 해답들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오던 개발방식의 금지나 규제나 이용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그러한 원인이 되는 것들은 하지 않거나 못하게 하는 것이 그 쉬운 방법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을 거두어야 하는 불편함과 애로사항들이 많아서 실천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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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기술사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는 ▷(재)환경조경발전재단 7대 이사장 ▷(사)한국조경사회 17대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건설기술교육원(KICTE) 강사와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조합이사 ▷서울시 공공조경가 위원(제3기)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리 =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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