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조선소 ‘한국판 말뫼’로 만든다
통영 폐조선소 ‘한국판 말뫼’로 만든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4.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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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종합계획 국제공모 내달 18일까지 접수…지명 초청 방식 진행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 조선업 침체로 지난 2015년 폐업한 통영 신아 에스비(sb) 조선소를 국제적인 상징물(랜드마크)로 되살리는 사업에 세계 유수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국토부(장관 김현미)와 LH공사(사장 박상우)는 16일부터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International Urban Design Competition for the Regeneration of Tongyeong Dockyard)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공모는 ‘한국판 말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실현 가능성 있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스웨덴의 말뫼 시는 조선업 붕괴로 열악해진 도시를 1990년대 중반 도시재생을 통해 환경친화적 교육·문화·관광도시로 재탄생한 사례로 손꼽힌다.

이번 공모는 지명 초청 방식으로 5월중 초청 팀을 확정하고, 9월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업체는 5월 18일(금)까지 국토연구원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기존의 유사한 국제공모와 달리 건축, 도시, 조경 분야 외에 부동산컨설팅, 문화 및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 업체(또는 전문가)의 참여를 필수요건으로 제시했다, 하드웨어적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도 중요하게 보겠다는 뜻이다.

또한 능력 있는 신규 건축가, 도시계획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명 초청 팀 선정 시 기존 실적(10%)보다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 등(50%)을 중요 기준으로 삼는다.
지명 선정기준은 도시재생 기본 아이디어 및 실행가능성(50%), 팀 구성 및 추진체계 적정성(40%), 유사 사업 수행 경험(10%)이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 외에도 5월부터 대학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레인·도크 등 기존 시설물 활용 방안, 상징물 건립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도 추가로 진행해 지역주민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간 국토부와 경상남도, 통영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도시재생과 산업전환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국제공모는 사업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통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이 수립되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말 이후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LH공사는 폐조선소 근무자 및 인근 주민 등의 창업 및 재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조선소 건물을 활용하여 ‘(가칭)기업 지원 및 창업 지원 융복합센터’를 올해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폐업 이후 흉물로 방치되었던 조선소가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국제공모를 거쳐 지방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에 대응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세계적인 수변공간 디자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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