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건산연 원장 신간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 펴내
이상호 건산연 원장 신간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 펴내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4.1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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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증후군’ 앓고 있는 한국 건설산업

[책 권하는 사회] 4차 산업혁명 :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
이상호 저 | 알에이치코리아 | 2018.04.09 | 324쪽 | 1.6만원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이 한국 건설산업을 빗대어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말의 기원은 이렇다.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 군도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는 다른 대륙의 생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진화한 고유종이 있었다. 육지와 교류하면서 외부종이 유입되자 면역력이 약한 고유종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산업도 비슷한 처지라고 인식했다. 1990년대 일본의 제조업, 특히 IT산업은 내수시장에 안주하면서 자신들만의 표준을 추구하다 세계시장에서 밀려났는데 일본 건설업계에서는 이 현상을 빗대어 진화를 거부한 ‘갈라파고스 건설산업’이라고 칭했다.
한국 건설산업도 ‘우물 안 개구리 증후군’, 즉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했지만 건설산업의 근간인 법과 제도는 산업화 초창기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고, 글로벌 스탠더드와도 거리가 멀다. 건설 생산성이 오랫동안 정체됐지만 국가적ㆍ산업적 차원에서 생산성 혁신을 추진한 적도 없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 어젠다로 채택된 ‘4차 산업혁명(4th Industrial Revolution)’은 전 세계적 유행어가 됐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피해갈 수 있는 산업부문은 없게 되었다.
한국의 건설업체들은 오랫동안 담합과 덤핑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건설인력과 문화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한국 건설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전략과 전술은 무엇일까?
이상호 건산연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건설산업의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우리 건설산업은 아직도 ‘분업과 전문화’라는 산업화 초창기의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연결과 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해야 한다고 이 책은 제언한다. 그래야 생산성 혁명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용은 스마트 디지털 기술의 도입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법ㆍ제도와 문화를 포함한 총체적인 산업구조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규명하고, 한발 앞선 글로벌 건설산업의 트렌드와 현황을 조명해 우리 건설산업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 혁신 전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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