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재생’으로 대한민국 도시재생 뉴딜 선도
‘서울형 재생’으로 대한민국 도시재생 뉴딜 선도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3.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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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과와 미래 공유하는 대토론회 개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본격화 되는 2018년 도시재생을 선도적으로 체득해온 서울시가 도시재생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서울시는 9일 미래 서울형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대토론회와 함께 ‘서울형 도시재생’의 생산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재생 보GO놀GO 마켓’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도시재생을 시작하는 주민은 물론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및 일반시민,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이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대한민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한다”는 명제를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이다.

서울에서는 현재 131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총망라한 서울형 도시재생 백서 ‘서울꿈틀, 재생꿀팁’이 최근 발간됐다.


- 도시재생으로 일자리 창출, 저층주거지 개선으로 주택가격 안정화
- ‘도시재생 놀Go보Go마켓’ 개최… 서울시 재생지역 26개 업체 참여


◼ 서울형 도시재생의 미래 대토론회 개최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7년간 서울시 도시재생의 성과와 함께, 청년 실업의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저층주거지의 물리적ㆍ사회적 인프라 개선을 통한 주택가격 안정화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2012년 1월 ‘뉴타운 수습방안 발표’를 시작으로「도시재생특별법」시행 이전부터 선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 전담조직인 도시재생본부를 설치하면서 서울형 도시재생을 본격화해 왔다.

그동안 시는 ▷도시재생 기본계획수립(’15.12),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전 주민역량강화 및 거버넌스 구축 공모단계 마련(’16.1), ▷도시재생기금 설치 및 위원회 구성(’17.7) 등을 통해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현장중심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에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지원체계를 완성했다.

도시재생은 지난해 정부 주요 국정 아젠다로서 ‘도시재생 뉴딜’이 추진되면서 한시적인 ‘유행’을 넘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는 황 희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회 김정태 위원장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의 중요성을 공감한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도시재생 뉴딜 정책보다 한 발 앞서 시작된 서울시의 재생 경험을 토대로 뉴딜정책의 미래 방향을 고민했다.

기조발제는 한국 도시계획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막중 교수(전 국토・도시계획학회장)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도시재생의 역할’을 발제했다.

주제발표는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본부장,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단장이 각각 ‘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과와 미래 추진방향’,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이란 주제로 서울의 경험과 중앙정부의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서울시 도시재생 명예부시장)가 좌장을 맡아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이왕건 국토연구원 도시재생 실증연구단장 ▷김남근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이순녀 서울신문사 논설위원이 참석해 ‘대한민국 도시재생’의 나아갈 방향과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서울형 도시재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의 재생모델로 자리잡기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했으며,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 1월 도시재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하여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도시재생 놀Go 보Go 마켓’ 장터 열려

이날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는 도시재생지역 내 공동체기업들의 생산품을 판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재생 놀Go 보Go 마켓’이 열렸다.

그동안 시는 ‘자립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재생지역에서 생산하거나 지역경제와 직결된 상품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을 선순환시키는 수익창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4~10월 네 차례의 ‘광화문 도시재생장터’를 마련해 도시재생지역 공동체기업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처음 개최했으며, 약 5천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도시재생 보GO놀GO 마켓’은 지난해 ‘도시재생장터’에서 판매됐던 우수상품을 중심으로 19개 지역에서 26개 업체가 참여해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장터에서는 도시재생 지역간 소통은 물론 참가업체 상품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운영, 다양한 지역의 매칭 가능한 업종과 상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공동 브랜드화’ 했다.

‘블링 블링 스타일 Zone’에서는 재생지역 생산물을 ▷의류(창신동・해방촌), ▷악세사리(해방촌・신촌), ▷가방(암사), ▷신발(성수동) 등 콘셉트 스토어로 엮어 상품을 홍보하고, ‘블링 블링 아뜰리에’ 는 ▷원예품(상도), ▷천연비누(산골마을), ▷양초 (해방촌) 등 다양한 소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묵2동 ‘로즈음료’는 장미를 테마로 한 ‘로즈커피’ ‘로즈 레몬에이드’ 등 지역적으로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음료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코너를, 창신동 동대문그녀의 재봉장인은 에코백/앞치마 등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창신숭인 지역의 ‘나만의 청바지’ 맞춤 서비스는 창신동의 청바지 공방과 40년 청바지 제조전문가가 데님 전문 특화 사업화 한 다양한 스타일의 ‘맞춤 청바지’를 판매했으며, 암사 가죽협동조합의 ‘지갑 DIY’ 체험은 참가비를 내고 수제 명함카드, 카드목걸이 제작해 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날 시민들은 도시재생 장터에서 재활용 종이와 씨앗,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화분을 제작하는 ‘파릇 파릇 종이씨앗’ 화분만들기 행사와,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나만의 빈트지 노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또한 도시재생지역 기부 프로그램으로 ‘북 글루’를 준비, 행사장에 방문하면서 가져온 헌책들을 행사장 내에 이글루 모형의 책꽂이에 쌓고 기증된 헌책은 도시재생지역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시민이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7년간 성과와 미래방향을 담은 백서 ‘서울 꿈틀, 재생 꿀팁’과 ‘정책 자료집’을 토론회 참석자에게 배포했다.

‘서울 꿈틀, 재생 꿀팁’은 131개 도시재생지역의 대표사례를 중심으로 각 사업별 꿀팁을 제공해 서울의 선도적인 도시재생 관련 종사자 및 일반시민에게 재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형 도시재생 정책자료집’은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비전을 공유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모범사례로 적용가능한 다양한 新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국지자체 공무원, 전문가 등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토론회의 주관을 맡은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 회장 정창무 교수는 “대한민국의 도시재생은 10년 넘도록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으며, 지금 현 시점에서 물리적 재생을 포함하는 사회ㆍ경제적 도시재생이 무엇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다”면서, “서울의 재생이 대한민국의 재생이라는 토론회의 부제에 100% 공감하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도시재생 정책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준기 행정2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지 7년째로, 정부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을 이어받아 ‘도시재생뉴딜’정책으로 확대하면서 도시재생이 전국적 확산을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난해에는 부동산시장의 불안으로 서울시가 도시재생 뉴딜공모에서 안타깝게 제외됐으나,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리더로서 ‘도시재생뉴딜’의 성공과 전국적 확산에 긴밀히 협력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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