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는 근대건축…‘한국도코모모’ 출범
다시 일어서는 근대건축…‘한국도코모모’ 출범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2.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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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 개최, 연내 재단법인 설립
김정동 교수, 한국 근대건축 연구의 선구자 故 윤일주 업적 조명

▲ 한국도코모모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이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D동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서울 종로구 송월길 2)에서 열렸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근대건축 보존과 연구 중심이 될 ‘(재)한국도코모모’가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공식 출범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돈의문박물관마을 D동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서울 종로구 송월길 2)에서 한국도코모모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도코모모는 근대건축 및 도시와 관련된 전문가와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근대건축과 도시에 관한 조사ㆍ연구 및 교육ㆍ홍보 활동을 통해 근대건축 및 도시 유산에 대한 연구, 보존 및 활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과도기 단체였던 ‘근대건축연구회’는 2016년 11월 16일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에서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가지고 지금까지 약 15개월 동안 ‘같은 목적의 다른 단체’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도코모모’ 는 아직까지 문화재청에서 (구)도모코모코리아 처리 문제가 완료되지 않아 국토부 산하 단체로 등록하며 과거와 같은 불상사(본지 2015. 2. 9일자 기사 참조)를 방지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신 재단법인으로 출범한다. 또한 도코모모 인터내셔널에도 재가입 할 수 있도록 모든 논의를 마친 상태다.

이날 한국 근대건축과 도시 관련 연구자 100여명은 도코모모 코리아가 좌초한 이후 4년여간 한국도코모모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어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돌이키며 새로운 출발하기 위한 다짐을 나누었다.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도코모모코리아 창립자인 김정동 목원대학교 명예교수 겸 우리근대건축연구소 소장이 우리나라 근대건축 연구의 선구자인 故 윤일주 교수의 업적을 조명하고, 이연경 인천대학교 일본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한국‘양식’건축 80년사, 그 후 50년’을 발표했다.

▲ 한국도코모모 창립총회에서 구)도코모모코리아의 창립자인 김정동 목원대학교 명예교수 겸 우리근대건축연구소 소장이 우리나라 근대건축 연구의 선구자인 故 윤일주 교수의 업적을 조명하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송석기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군산대학교 건축ㆍ해양건설융합공학부 교수)의 창립준비 경과보고와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한국도코모모 창립 선언이 있었다.

한국도코모모 창립 이사진은 강성원, 고주환, 권기혁, 김기수, 김석순, 김명선, 김태일, 남지현, 서교하, 송석기, 신안준, 안국진, 안우성, 안재철, 안창모, 윤원규, 윤정현, 윤지희라, 이규철, 이연경, 전성은, 정순영, 조홍석, 주상훈, 최병하, 최종미 등이다.

올해 한국 도코모모의 최대 현안은 연내 재단법인 설립이다.

한국도코모모는 지난해 근대 도시건축을 포함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후속 세대에 대한 교육을 목적으로 ‘근대 도시건축 Re-Birth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했으며, 올해는 ‘시대를 담은 수원 구 서울농대 본관 일대의 발전적 재생’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 한국도코모모 안창모 회장
한편, 한국도코모모 회장으로 추대된 안창모 위원장(1962년생, 사진)은 창립총회에 기해 “2003년 봄 근대건축을 전공하는 학자와 뜻있는 건축인들이 모여 도코모모코리아를 만들었다. 15년 전 우리는 근대건축 보존의 새 길을 개척하고 시민사회를 이끄는 전문가 그룹이라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시민사회가 크게 성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모든 토대는 반세기전 근대건축 연구의 씨앗을 뿌린 윤일주 교수님이 계셨고, 척박한 상황에서도 근대건축을 놓지 않으셨던 김정동 교수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도코모모코리아의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셨던 김정동, 김정신, 윤인석 교수님의 헌신 덕분에 어려웠던 시절에도 근대건축 보존과 연구는 지속될 수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뒤 처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첫 도코모모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한국도코모모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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