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준영 IFC 한국 대표
<인터뷰> 박준영 IFC 한국 대표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2.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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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는 한국기업과 협력, 더 넓은 신흥시장으로 진출 희망한다”

< IFC ‘한국의 신흥시장 투자와 진출 전략 세미나’ >
“IFC는 한국기업과 협력, 더 넓은 신흥시장으로 진출 희망한다”

수력・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사업 확대 집중 

 

- 한국의 건설 회사가 개발 도상국에서 해외 진출을 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위험 요소와 요인이 있다면, IFC가 인프라 협력을 어떻게 지원하는가?
또한 IFC Korea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 이유와 인프라 회사가 IFC와 협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 진출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이미 예견된 위험이 많다.
그러므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IFC는 세계은행그룹의 민간투자 기관으로서, 60년 이상 신흥시장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쌓아온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하려는 전 세계에 많은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의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성은 다른 투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저소득 국가 투자 위험도는 더 높아,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주저한다.
IFC는 장기 투자 경우 내전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민간투자를 보장하고 투자 촉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MIGA(국제투자보증기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IFC와 한국의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 예시는 네팔의 대규모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IFC와 한국남동발전이 함께 네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 개발을 추진한 예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km 떨어진 어퍼 트리슐리 강에 216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남동발전이 지분을 보유하 사업 개발 및 발전소 운영・유지 관리를, 대림산업과 계룡건설은 설계・구매・시공을 담당했으며, 제이드파워는 현지 파트너 업체로 사업 개발을 현지에서 지원했다.
이 딜은 IFC가 발굴해 대림산업 등 한국 기업들을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켰으며, IFC가 사업주 출자도 하고 금융 자문과 주선을 맡았다.
IFC 인프라벤처는 향후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파이낸싱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뿐 아니라 정치 및 규제 불확실성, 환경 이슈 등의 다양한 위험에 대해 네팔 정부와 관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이끈 예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사업을 통해 한국 인프라 기업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에 도움이 됐으며, 동시에 네팔 경제개발 촉진에 기여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도 높아졌다.
이렇게 IFC는 지속적으로 개발 금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투자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IDA-PSW라는 새로운 투자금융을 통해서 최빈국의 투자에 대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IDA-PSW 프레임 워크는 25억 달러 투자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뿐 아니라 농업, 보건, 교육, 중소기업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IFC는 한국의 더 많은 인프라 기업들이 혁신적인 투자 방법을 충분히 활용해 더 넓은 신흥시장으로 진출하길 희망한다.

- 한국 파트너 선정 기준은 무엇입니까?

IFC의 역할은 한국 기업이 신흥 시장 진출을 계획할 때, 공동 투자자 역할 혹은 공동 파이낸싱을 제공하며, 인프라, 금융, 제조 및 서비스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에는 수력, 태양광, 풍력 에너지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IFC는 국제기구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하고 있기에, 파트너 선정시, 환경 관련된 기준이 높은편이다.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파트너의 경우 지속가능하며 환경 친화적인 기업 브랜드 이미지 및 가치가 국제적으로 상승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 인프라 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개발 도상국에 투자 할 때 실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까? 해외의 사례는 무엇인가?

IFC는 60년 이상 신흥시장 투자 관련 업무를 해왔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신흥시장의 운송, 물, 폐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2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원했다.
투자에 따른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위험도와 수익 모델이 잘 형성된다면 인프라 투자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하나의 해외 사례를 들어보면, 요르단은 2006년에 암만의 퀸 알리아 국제공항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은행그룹과 협력했다.
이 때, IFC는 요르단 정부와 함께 민간 투자 확보를 위해 교량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투자를 통해 부족한 상업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사례가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훌륭한 예시가 됐다.
요르단은 순수익 54%를 할당 받았고, 지난 9년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됐다. 그렇다면, 민간 운영 업체가 얻은 수익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IFC는 한국의 인프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과 같은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인프라 산업이 프런티어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아시아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IFC는 세계은행그룹에서 준비한 MFD 및 IDA-PSW와 같은 혁신적인 프레임 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인프라 기업들의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진출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인프라 회사가 해외로 나가면 어떻게 노동 공급을 지원하고 조언하는가?

자본 및 지역 지식 외에도 IFC는 파트너와 함께 사회적 및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또한, 신흥 시장에서 주재하며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조언과 평가를 하면서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IFC(국제금융공사)란?>

IFC는 세계은행 그룹 (The World Bank Group)을 형성하고 있는 금융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민간부문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세계 최대 개발 금융 기관이다.
전 세계 2천개 이상의 기업과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자본뿐 아니라 전문지식 및 영향력을 사용해 어려운 시장에서도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IFC는 민간 부문과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 도상국을 위한 장기 자금 조달에 193억 달러를 기록했다.

- 한국의 미래와 IFC 한국 사무소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IFC는 1968년 한국에 첫 투자를 시작으로, 파트너로서 함께 걸어왔다.
1969년 이후 IFC가 운용하는 프로그램에 약 26억 달러를 투자했고, 한국 파트너사와 8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40억 달러를 동원했다.
현재 한국 사무소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를 맺어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IFC는 한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시장을 창출하고 신흥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서 한국이 글로벌 개발 분야에 역할 강화를 도울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IFC ‘한국의 신흥시장 투자와 진출 전략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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