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공수주, 중견사 ‘약진’ 대형사 ‘저조’
2017 공공수주, 중견사 ‘약진’ 대형사 ‘저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1.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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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1위・계룡 2위・대림 3위・포스코 4위・한신 5위
대형사들 ‘적자 수주 우려’ 공격적 수주전략 회피 한 듯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2017년 정부공사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대형 건설사들은 저조한 반면 금호·계룡 등 중견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빅5 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림산업만이 3위를 차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본지 수주실적 집계 결과 금호 계룡 한신 두산 대보 등이 10위권내 진입했고, 반면 현대 대우 롯데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도급순위 15위인 금호산업은 9천억원의 수주실적을 나타내면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공종별로는 토목 10건 3천800억원, 환경 7건 850억원, 플랜트 2건 120억원 등으로 분석됐다.
2위는 도급순위 17위인 계룡건설로 1위와 박빙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8천700억원의 공공 수주실적으로 종심제 적격부문에서 12건 2천860억원, 턴키 대안부문에서 11건 5천750억원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3위로 공공부문에서 6천500억원의 실적을, 포스코건설은 6천300억원으로 4위를 나타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등이 5천700억원대의 박빙의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8위는 동부건설로서 5천100억원, 9위는 대보건설 4천800억원, 10위는 KR산업으로 3천900억원의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11위는 삼호 3천800억원이다.
12위부터 15위까지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로 3천200억~700억원대의 공공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SK건설은 1천800억원이라는 실적을 나타내면서 20위 턱걸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으며 시평 1위인 삼성물산은 공공분야에서 조용한 한해를 보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실적이 저조한 것은 손해보면서 공공공사를 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싼값에 업체를 선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체들이 턴키나 대안, 종심제 입찰에서 적정가격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보니 입찰에 응하지 않아서 수많은 입찰들이 대거 유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형 건설업체들은 적자수주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내부 심의를 강화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수주를 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아야 하는데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말로만 안전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적정하게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각사별 공공수주 집계 기준이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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