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형생활주택 30%, 화재 취약자재 마구사용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30%, 화재 취약자재 마구사용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1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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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비트, 압출 보온판 위 스톤 코트 등 ‘외단열공법’ 화재 취약
윤영일 의원, 화재 발생시 인접 및 수직 화염 확산 ‘대피 어려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화재취약자재를 사용해 준공된 도시형 생활주택이 전국적으로 약 4천205단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해남·완도·진도)이 2015년 의정부에서 발생한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사고 발생 이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도시형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전국적으로 준공된 도시형생활주택 1만3천993단지 중 외벽 마감재료 화재 취약자재가 사용된 단지가 4천205단지로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천253단지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천27단지, 부산 617단지 순이었다.
이는 단순히 도시형생활주택이 많이 건설됐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취약자재 사용 건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자재 사용 건물 비율로 분석해보면 광역지자체 기준, 제주가 72.88%(315단지 중 228단지)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전남 66.67%, 경남 56.71% 순이었다.
화재 취약 자재인 드라이비트, 압출 보온판 위 스톤코트 등 외단열공법을 사용해 건설할 경우 화재 발생 시 인접 건축물 및 수직으로 확산되는 화염을 차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다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이 단축, 저렴한 시공비, 우수한 단열효과 등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접대지경계선과 이격거리가 1m 미만인 2천510단지(18%)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옆 건물로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은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화재는 옥상 출입구가 개방되어 일부 시민들이 옥상을 통해 구조되기도 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3천327단지(약 24%)가 폐쇄된 상태로 조사돼 화재 발생 시 대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윤 의원은 “제천 화재사고, 경주 지진 등 대규모 재해 발생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뒷북 행정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며 “또 다시 인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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