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의 휴먼쉘터 및 건축정책 방향
<2>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의 휴먼쉘터 및 건축정책 방향
  • 김무한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
  • 승인 2017.12.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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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콘크리트 구조물의 설계목표 설정해야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한 쉼터… ‘휴먼쉘터’


3. 미래의 인간정주환경과 도시주거환경

▲ 김무한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

<지난 호에 이어서> 이미 팽배한 건설스토크를 가지고 있으면서 미래 인구 감소와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종래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금후 방재나 안전을 심도있게 고려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설계나 건설에 있어서 어떠한 전략을 취할 것인가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전략적인 설계목표의 설정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요구해야 할 성능은 내력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의 열화 및 장수명화 문제를 생각하면 100년, 200년 또는 그이상의 장기 내지는 초장기의 내구성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인 콘크리트 구조물의 설계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르꼬르뷔제, 안도 다다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비단과 명주와 같은 균질하고 아름다운 콘크리트의 조형적인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석구석마다 디자인 언어가 숨어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제치장 콘크리트 특유의 질감(texture), 특징, 매력, 기능성 등 콘크리트 구조물의 장점을 살려, 구조·기능·미의 건축성능과 멋있게 어우러짐으로써 세워진 건축물이 우리에게 실용적이고 예술적인 감명을 줄 수 있고 거주자가 방재와 안전면에서 안심 할 수 있으며, 휴먼쉘터로써 자기성취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축조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정주환경 조성과 도시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구조·기능·미를 갖추지 못한 건축용 콘크리트 구조물은 인간 정주환경 및 도시주거환경의 아름다운 조성이 아니라 인간정주 및 도시주거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전락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체되어온 건축산업분야가 경기부양을 위한 큰 도구가 되어 버린듯한 정책방향에 관한 타당성(feasibility)의 여부가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및 산업공동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채로 지역을 단순히 메마른 콘크리트 숲으로 복구시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혼재하여 사용할 수 있는 뉴욕이나 런던의 보행자공간이나 퍼블릭 스페이스와 같이 지역에 따라 특색있는 매력을 찾아내거나 미래를 확실하게 예측한 후 전국의 각 지역에 건축성능과 디자인 어피어런스(design appearance)를 갖춘 사람의 안식처, 휴식처, 피난처 그리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한 쉼터인 휴먼쉘터(Human Shelter)를 아름답고 규모있게 조성하고 창조해야 한다.
앞으로 21세기 문화를 콘크리트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숲속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휴먼쉘터로써 콘크리트 구조물이 친숙하고 보다 깊은 이해와 사랑스런 애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인간정주환경 조성과 도시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건축용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조·기능·미를 창출 해 내려는 건축설계자와 시공자 모두가 건축가로서 과학적이고 복합적인 예술가의 뜨거운 정열과 새로운 노력을 기대한다.

▲ LH 신사옥.

4.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의 주택과 건축정책방향
최근 우리나라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진 휴먼쉘터(Human Shelter)인 주택 공급이 과잉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팽배한 주택 및 건축스톡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종래와 같이 양적 위주의 공급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국토교통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현재 주택 일곱 채 중 한 채가 비어 있는 ‘빈집’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일본 부동산 시장은 고급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주거성능이 열악한 ‘빈집’이 쌓여가고 있어, 인구감소 및 고령화와 더불어 신축 주택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빈집’이 일본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인간정주환경과 도시주거환경 등 사회기반 시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물의 기본소재인 콘크리트 숲을 잘 가꾸고 사랑하여 방재와 안전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국가·사회를 만드는데 공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있어서 콘크리트 구조물의 주택공급 상황이 과잉수준에 이르러 우려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육상과 해상에서 건설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속적으로 초고층화, 대규모화, 고성능화, 고기능화 및 고내구성화가 추구되고 있으며, 장래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진·수해·풍해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방재와 안전 측면에서 더 큰 진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사용 목적에 적합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의 내구성, 시공성, 사용성 그리고 심미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건축물의 기획·설계단계에서는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검토와 건설생산 현장여건에 대한 분석을 한 후 시공성 및 생산성을 향상 시켜 건설생산의 시공단계에서 발생하는 설계변경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건축물의 성능과 품질을 최대한도로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공사비를 대폭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방재나 안전을 심도 있게 고려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설계나 건설에 있어서 어떠한 전략을 취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인 설계목표의 설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적인 설계목표의 설정을 통해 내력뿐만 아니라 장기 내지는 초장기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휴먼쉘터로써 거주자가 방재와 안전면에서 안심할 수 있으며, 자기성취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건축물의 구조·기능·미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의 휴먼쉘터인 콘크리트 숲을 잘 가꾸고 사랑하려는 우리 모두의 뜨거운 정열과 새로운 노력을 기대하고 싶다.
아울러,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있어서 인간정주환경과 도시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구조·기능·미를 갖추지 못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의 신축주택중심 시장”에서 주거환경파괴 및 방재와 안전의 주범으로 전락될 뿐만 아니라 빈집의 사회문제화를 심각하게 유발하게 될 것이다.

▲ 동양시멘트 전경.

5. 결언
이러한 측면에서 정체되어온 건설산업 분야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큰 도구가 되어버린 듯한 정책방향에 관한 타당성(Feasibility)의 여부가 다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및 산업 공동화의 과제를 안은 채 지역을 단순히 메마른 콘크리트 숲으로 복구시키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혼재하여 사용할 수 있는 뉴욕이나 런던의 보행자 공간이나 퍼블릭 스페이스와 같이 지역에 따라 특색 있는 매력을 찾아내거나 미래의 주거 행태를 확실하게 예측해야 한다.
그 후 전국의 각 지역에 건축성능과 디자인 어피어런스(Design appearance)를 갖춘 사람의 주거지, 안식처, 휴식처, 피난처 그리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한 쉼터인 휴먼쉘터(Human Shelter)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답고 규모 있게 조성해야 한다.
앞으로 아파트 건축물의 기본소재인 콘크리트 구조물이 휴먼쉘터로써 인구감소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사람과 콘크리트가 상생 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친숙하고 보다 깊은 이해와 사랑스러운 애정을 얻을 수 있도록 인간정주환경과 도시주거환경을 창조하고, 국가적인 사회기반시설, 주택 및 건축정책이 복지국가를 구현하기 위한 국가정책방향의 일환으로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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