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원전 선진국 영국 진출 발판 마련
한전, 원전 선진국 영국 진출 발판 마련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12.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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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뉴젠社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7일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전사업자인 뉴젠(NuGen)社의 일본 도시바社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뉴젠社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2030년경까지 완료할 목표로 추진 중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10월 9일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 면담을 통해 뉴젠 인수 및 영국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뉴젠 지분을 100% 보유한 도시바는 최근 지분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도시바 간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뉴젠社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루어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뉴젠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Greg Clark)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각서(Memorandum)’를 체결했으며, 한전의 무어사이드, 한수원의 윌파(Wylfa) 사업 등의 참여에 대한 양국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환영하며, 한전이 그간 국내 및 UAE 등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원전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

한전은 2013년부터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수행하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 뉴젠n社 지분인수를 위한 제반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든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을 벌여 왔으며, 영국 정부 및 원전 산업계 접촉, 한국원전 설명회 개최, 도시바社와의 협상 등 수주활동에 많은 공을 들였다.

산업부는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원전수주 최종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뉴젠社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이며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한전-도시바간 주식매매계약(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고 이행해야 한전의 뉴젠社 인수가 종결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면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이 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영국내 한국원전의 인지도 확대하고 한전의 영국원전사업 참여 가능성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번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뉴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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