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6개 지자체, 신촌 역세권에 공공기숙사
서울시-6개 지자체, 신촌 역세권에 공공기숙사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12.08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흥창역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제2공공기숙사’ 건립… '20년 입주

▲ 대학밀집지역 신촌 역세권(마포구 창전동)에 2020년 완공될 제2 공공기숙사 조감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가 연대ㆍ서강대ㆍ이대ㆍ홍대 등 주요 대학과 맞닿아 있는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서강로 77 일원)에 타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보증금 100만원, 월 10~12만원에 입주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를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공급한다. '20년 조성을 완료해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발산동 1호에 이은 2호 공공기숙사이자 역세권 청년주택을 확보해 공급하는 첫 공공기숙사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에 용적률 완화 등을 지원하고 민간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건설해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10~25%를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 대비 60~80% 저렴하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본인 토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겠다고 제안한 민간사업자 이랜드, 수요조사를 통해 뜻을 모은 강원도, 경상남ㆍ북도 6개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기숙사를 공급하게 된다. 6개 지자체는 강원도 삼척시, 인제ㆍ정선ㆍ철원군, 경북 고령군, 경남 창녕군이다.

시는 지난 4월 ‘지자체 협업 제2공공기숙사 공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5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수요조사를 통해 이번 6개 지자체와 협업하게 됐다.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부족하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건설형 기숙사 공급이 정체된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인 역세권에 대학생들이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연면적 3만5천270.53㎡,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총 589실)로 건립된다. 이 중 6개층(2~7층)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0개실이 공공기숙사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용된다.

기숙사 내에는 주거 공간 외에 공동세탁실, 공동주방 같은 공유 공간과 가족 또는 친구가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스터디카페, 체력단련실, 창업지원공간 등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서 청년들이 안정적인 살자리를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청춘 플랫폼'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숙사를 해당 지자체 출신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시설 관리ㆍ운영을 총괄한다. 지자체는 기숙사에 입실할 학생들을 추천하고 기숙사 운영비 등을 일부 부담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7일(목) 오전 11시20분 서울시청 간담회장(8층)에서 ‘지자체 협업 제2공공기숙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이순선 강원 인제군수, 전정환 강원 정선군수, 이현종 강원 철원군수,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김충식 경남 창녕군수가 참석한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 태안시, 순천시, 나주시 등 총 14개 지자체와 함께 지자체 협업 제1호 공공기숙사인 ‘내발산동 공공기숙사’ 건립한 바 있다. 현재 총 382명의 해당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생들이 값비싼 주거비 등으로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로 표현되는 주거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와 지자체는 이번 제2공공기숙사를 시작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1호 내발산동 공공기숙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