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 설계공모’ 공고
세종시,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 설계공모’ 공고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11.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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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오랜만에 반가운 근대유산재생 프로젝트…‘세종문화정원’

▲ (왼쪽 흑백사진)정확한 촬영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치원 정수장 본관 증축 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랜만에 근대산업유산을 주제로 한 설계공모 소식이 반갑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는 23일 세종시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을 위한 ‘세종문화정원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대상지는 조치원정수장 부지 및 수원지공원 일부(세종시 조치원읍 평리 12-1 일원) 1만656㎡ 면적이다. 설계 범위는 정수장 부지, 근린공원의 일부 부지, 지중펌프실 부지 및 도로 부지를 포함한다. 추정공사비 25억5천만원(부가세 포함), 설계비는 약 1억7천4백원(조경ㆍ토목설계 포함, 부가세 포함) 규모이다.

조치원 정수장은 1935년에 하천의 일부지역을 매립해 조성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생활수를 공급했던 시설이다. ‘甘泉流如藍’(감천류여람ㆍ감미로운 샘물이 흐르며 푸른 하늘을 품고 있다)라는 현판  문구를 보면 이 정수장이 과거 마을 주민들에게 자랑거리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80년간 다해온 정수장 본연의 기능을 마감했다.

‘세종문화정원_세종특별자시치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설계공모’는 조치원 정수장의 역사적 장소적 의미를 찾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조치원 구도심 주민들과, 세종신도시에 유입된 상대적으로 젊고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새로운 문화공간을 통해 각자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에는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던 시설이었다면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공급하는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 현장설명회 12.13(수), 내년 1.26(금)까지 참가등록
- 심사위원 - 조성룡 안창모 이소진 조경진 강동진 등


공모일정은 다음과 같다. 참가등록은 2018년 1월 26(금)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장설명회는 다음 달 12월 13일(수)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작품접수는 2018년 2월 1일 오후 5시까지, 심사는 2월 6일 예정이고 심사결과 발표일은 추후 공지한다.

심사위원은 ▷조성룡 성균관대 건축학과 석좌초빙교수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이소진 아뜰리에 리옹서울 대표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 근대건축유산 재생에 경험이 많은 건축가와 조경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비심사위원은 강인호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이다.

공모 PA는 임진우 홍익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상금은 ▷1등에 기본 및 실시 설계권 ▷2등 1천4백만원 ▷3등 7백만원 ▷가작 2작품 각 2백5십만원이 주어진다.

참가자격은 국내외 건축, 조경, 도시 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동응모 시 총 5인(개인 또는 법인)까지 응모가능하다.  공동 응모 시 팀원 중 1인을 대표자로 선정하여 등록해야 하며 대표자는 건축사법에 의한 건축사자격을 소지하고 같은 법에 의해 건축사사무소의 등록을 필한 자여야 한다.

응모자는 ▷전체 부지 계획 ▷정수장 시설 및 구조물 재생안 ▷기타 시설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부지계획’은 분절된 기존 정수장 부지와 공원 부지를 연결해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계획하고, 옛 구조물과 새롭게 조성한 시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며, ‘정수장 재생’은 기존 정수장 건물과 구조물의 물리적 상징적 역사적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의 시설 혹은 새롭게 계획하는 공간에 전시, 교육, 식음ㆍ편의시설 등을 계획해야 한다.

기타 문의는 세종특별자치시 청춘조치원과(hamjak@korea.kr)나 설계공모 웹페이지(http://www.sejong.go.kr)에서 하면 된다.


▲ 설계공모 대상지 현황. 조치원 정수장 증축시기 및 철거가능 영역.

 

 

‘세종문화정원_
세종특별자시치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설계공모’


■사업배경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은 지난 2013년까지 78년간 정수장으로 사용된 대상지와 대상지 내 시설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연의 기능을 다한 조치원 정수장의 역사적 장소적 의미를 찾아내어 다양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촉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지가 과거에는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던 시설이었다면 이번 세종 문화정원 설계공모를 통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공급하는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정비된 조치원 구도심은 경부선의 주요 역인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해방 후 청주, 대전 둥 주변 도시의 성장에 비해 정체돼 온 지역이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립되면서 세종시에 편입된 조치원은 정체성을 확립하고 활력을 잃은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세종시의 건설이 구도심 주민들에게 미친 상대적인 박탈감을 보완하고 세종신도시에 유입된 상대적으로 젋고 다양한 연령 및 계층의 주민들이 새 거주지에 뿌리내릴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이번 사업이 요구하고 있다.
 

■대상지

공모 대상지는 조치원 구도심 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상지에 인접해 청소년수련관, 세종시립의원이 위치하고 있다.
동측에는 옹벽이 조성돼 있으며 옹벽 상부에 4차선 도로가 위치하고 있다. 그 너머에 조천 및 조천 변 생활체육공간이 있고 청소년수련관 동측에 조천 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육교가 위치하고 있다.
대상지는 수원지공원(근린공원) 부지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변경 후 수원지공원 전체의 시설율을 40% 이하가 되도록 계획한다. (청소년수련관 건립 후 현재 수원지공원의 시설율은 40%이다.)
정수장과 지중펌프장 부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60%이하, 연면적 250%이하로 계획한다. 도로 부지는 건축물을 계획할 수 없으나 필요한 경우 가설건축물을 계획할 수 있다.
계획안에 따라 공원의 시설율을 4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공원부지와 정수장부지 사이의 경계를 조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전체 공원부지 면적이 감소되지 않도록 계획한다.
대상지는 조치원정수장 부지 및 수원지공원 부지 일부(세종시 조치원읍 평리 12-1 일원) 1만656㎡ 면적이며, 설계 범위는 정수장 부지, 근린공원의 일부 부지, 지중펌프실 부지, 그리고 도로 부지를 포함한다.
 

■조치원 정수장 등

◇역사= 조치원 정수장은 1935년에 하천의 일부지역을 매립해 조성됐으며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생활수를 공급했던 시설이다. 현판의 ‘甘泉流如藍’(감천류여람ㆍ감미로운 샘물이 흐르며 푸른 하늘을 품고 있다)이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정수장은 과거 주민들에게 마을의 자랑스러운 시설이었다.
건립 당시정수장은 주민들의 생활수를 공급했을 뿐 아니라 조치원역 증기기관차의 운행을 위해 필요한 물을 공급했던 국가의 주요 시설이었다. 광복 후에도 조치원정수장은 지속적으로 운영돼 조치원 주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했으나 2013년 광역상수도 공급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정수장의 가압시설을 제외한 정수시설은 폐쇄됐다.

◇시설적 특성= 조치원 정수장은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시(市)급(일제강점기는 부(府))의 상수 관련 시설과는 규모와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정수시설의 경우 [취수 - 착수정 - 침전지 - 여과지 - 염소투입실 - 정수지 - 배수지]의 과정을 거치고, 과정별로 독립적인 설비를 갖춘 시설이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동해 시 부곡동에 위치한 상수도 시설이 있다. 그러나 조치원 정수장의 경우 몇 과정이 정수장 본관에서 압축적으로 행해졌으며, 외부시설도 비교적 좁은 영역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수장의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 건물의 규모는 비슷한 규모의 상수도 시설에 비해 크다. 이는 정수과정이 본 건물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류의 정수장 시설은 국내에 남아있는 정수시설로는 유일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관의 특성= 정수장 본관은 세 번의 증축의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건축된 지 8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옛 모습이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창호 등에서도 원 모습 회복이 가능할 정도의 흔적이 남아있다. 정수장 본관은 외관상 철근콘크리트 기둥과 보로 구성된 라멘조로 보이지만, 실제는 조적조 건축물이다. 기둥으로 보이는 부분은 일반적인 조적조 건물보다 층고가 높은 기계실의 구조적 성능 확보를 위해 벽체보다 두껍게 시공해 부축벽의 효과를 갖도록 시공한 후 인조석시멘트물갈기(의석조)로 시공해 마치 콘크리트 기둥처럼 보이도록 처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보처럼 보이는 벽체의 상부의 수평부분이 단으로 처리돼 있는 것은 조적조 벽체가 목조트러스를 지지하기 위해 내쌓기로 시공될 때 나타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 세로로 긴창호의 구성역시 내력 조적벽체에서 나타나는 창호 구성이며, 지붕의 구조는 목조트러스로 이루어져있다. 건물의 내부는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된 침전조 등의 구조물들이 원형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수원지 공원= 2005년 평리공원 재정비사업을 통해 펜스, 산책길, 육각정, 벤치 등의 시설을 조성했으며, 2013년 공원의 명칭을 평리공원에서 수원지공원으로 변경했다. 공원 남단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관은 2015년에 조성됐다. 청소년 수련관에는 북카페, 상담실, 체육활동장, 악기연습실, 노래방, 동아리 연습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정수장과 공원 사이 경계에는 펜스가 설치돼 단절돼 있으며 화장실(4), 민방위 급수시설(5), 개수대(6), 수목 등이 펜스에 면해 정수장을 등지고 배치돼 있다. 현재 주민들의 공원 이용은 매우 제한적이며 화장실 및 정자 등 공원시설은 노숙자 점유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프로그램 및 규모

◇일반 사항= 제시하는 프로그램들은 계획안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전체 건축 연면적 600㎡ 이내 그리고 전체 공사비 이내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제안한다. 모든 프로그램들은 기존 정수장 및 공원 시설 내부 및 외부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계획하는 등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
참가자는 설계공모 지침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을 대신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다. 이 경우, 참가자는 제안하는 프로그램의 개념, 타당성, 운영계획, 시설면적 등을 설계도판과 설계설명서에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설계 대상지 내 각 부지의 건축 및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세종특별자치시 도시계획조례 참조).
또 설계 대상지의 시설은 장애인 및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계획한다.
한편, 당선작의 계획안이 공사비 범위를 초과할 경우, 당선자는 발주자와 협의해 설계를 변경할 의무를 지닌다. 이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설계권 포기로 간주한다. 시설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는 설계지침 내용을 참조한다.

◇정수시설 및 구조물 관람=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정수장 본 건물(E), 여과기 구조물(K, L) 등의 기존 정수장 시설을 보존해 이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다.  교육, 전시, 식음, 혹은 편의 시설의 공간과 연계해 다양한 경험 속에서 정수시설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할 수 있다. 기존 정수시설의 구체적인 보존 범위는 설계지침을 참조한다.

◇교육시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식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계획한다. 30조의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을 계획한다. 책상, 의자 등 교육 시설 및 기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와 참여자 물품보관소를 포함해 계획한다. 교육시설에서 운영될 교육 프로그램의 예시는 ▷학교연계프로그램(초중고 학생 대상) 시각, 연극, 무용, 음악 교육 등 ▷지역연계 프로그램(주민 대상) 전통연희, 문학, 미디어아트, 디자인, 공공예술 교육 등 ▷전문가 대상 프로그램 강연, 세미나, 워크샵 등이다.

◇전시시설= 전시공간은 약 100~200㎡의 규모로 계획한다. 다양한 형식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계획한다. 필요에 따라 전시시설에서 세미나, 워크샵, 소규모 공연 및 연극 등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식음ㆍ편의 시설 및 관리 시설= 약 15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식음시설을 계획한다. 부지 내의 교육, 전시시설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계획할 수 있다. 식음 및 편의시설 공간에서 회의, 상담 등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계획한다. 공원과 교육 및 전시시설 이용자를 위한 1개소의 화장실(남녀 각 3칸 규모 이상)을 계획한다. 공원 부지의 기존 화장실(4)를 철거하는 경우, 신설 화장실은 건물 내부와 공원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관리시설은 4명의 상주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교육 및 전시시설의 지원과 접근이 용이하도록 계획한다.

◇기타= 지침에서 제시한 전시, 교육, 식음및 편의 시설과 연계한 옥외 활동 프로그램 및 시설을 참가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이 경우 평상시의 공원과 행사시의 프로그램을 함께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한다. (공원 프로그램의 예: 음학회, 바자회, 영화감상 등)
 

■계획방향 및 설계지침

1) 전체 부지 계획_‘새로운 공원’

기존 공원과 정수장의 시설물을 활용 혹은 변형해 전체 부지가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새로운 공원은 기능ㆍ시설 중심의 전형적 근린공원의 모습에서 벗어나 조치원 정수장이라는 장소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주민들의 활동과 소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과도한 시공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의 시설 및 수목을 활용해 계획한다.

◇접근 및 내부 동선계획= 공원 내부에 들어서게 될 다양한 시설로 사람들의 접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동선체계를 계획한다. 대상지와 인접한 여러 시설들과 대상지 내부의 시설이 연계 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지중펌프실(O)의 바닥 점검구로 관리 차량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설계공모 대상지 내 새로운 주차장을 계획할 필요는 없다.

◇경관 및 조경 계획= 정수장의 독특한 시설물들이 전체 공원의 핵심적인 시각적, 공간적 장치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계획하며, 이들이 부각될 수 있도록 전체 공원의 경관을 계획한다. 기존 수목을 적극 활용하고 필요시 철거 혹은 이식해 계획한다. 적절한 그늘막이나 벤치 등의 시설물을 계획하고 야간 경관 및 공원의 사용에 적절한 조명시설을 계획한다. 대상지 동측 옹벽을 차폐하기 위한 식재를 계획하거나 옹벽 주변의 공간적 특성을 이용한 시설을 계획할 수 있다.

◇기존 공원의 시설= 정수장 부지와 공원 사이의 펜스를 철거한다. 계획 방향에 따라 공원 내부의 중앙광장(1), 휴게쉼터(3), 화장실(4), 개수대(6) 및 정자, 가로등, 벤치, 운동기구 등의 공원 시설을 철거할 수 있다. 공원의 바닥분수(2) 시설은 유지한다. 민방위 급수시설(5)은 현재의 용도로 사용될 시설이다. 이 시설의 위치와 규모는 변경할 수 없으나 건물의 외형 및 재료는 변경할 수 있다.

2) 정수장 시설 및 구조물 재생_‘다양한 가능성’

◇정수장 시설= 대상지 내에는 여러 시기에 조성된 여러 정수시설물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곳의 역사와 장소성을 보여주는 핵심 구조물이다.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정수장 본관(E), 강판으로 만들어진 원통형의 여과기 구조물(K, L), 수로((P), 그리고 지하저수조(G), 등은 그 자체로 독특한 구조적, 공간적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참가자는 이들 정수장의 독특한 시설을 새롭게 요구되는 용도를 담을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보존이 필요한 정수장 시설은 정수장 본관(E), 여과기(K, L)이며 보존 및 철거 범위는 아래의 설계지침을 따른다. 정수장 폐자재를 실내외 공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정수장 본관(E)= 조치원 정수장의 유일한 근대 건축물인 정수장 본관(E)은 건물 내외부의 현 상태를 유지해 보존 영역 내의 근대기 정수시설과 건축물 자체를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1935년에 건립된 정수장 본관(E)의 부분은 보존하고, 70년대에 증축한 부분은 참가자의 계획에 따라 보존 혹은 철거해 제안할 수 있다.
80년대에 증축한 부분은 철거해 계획한다. 정수장 본관 건물의 정면을 보존하면서 수평 증축을 계획할 수 있다. 이 경우 증축 부분의 공간과 보존 영역의 공간을 연결하기 위해 보존 영역의 건물 벽면을 변형할 수 있다. 보존 영역의 노후화된 난간, 창호, 출입구, 지붕(천장 및 구조 포함), 철재계단 등은 건립 당시의 디자인을 고려해 새로운 시설의 계획과 어울릴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계획한다.  계획에 따라 건물의 입구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급속여과기(K), 침전여과기(L)= 두 여과기 중 최소 1개의 여과기는 기존 원통형의 구조물을 보존해 여과기 본래의 형상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참가자의 의도에 따라 여과기 구조물의 원형(原形)을 보존해 방문자가 구조물을 관람하도록 할 수 있다. 참가자의 의도에 따라 여과기 구조물의 부분 혹은 전체를 활용하거나 증축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한 실내 혹은 실외 공간을 계획할 수 있다.

◇기타 정수장 부지 내 시설= 도로 부지에 위치한 창고(A), 경비실(B), 사무실(F), 약품투입실(H), 제어실(I), 창고2(J)는  거 가능하며, 내부 인테리어 및 외장을 개선하는 범위에서 존치해 계획할 수 있다. 도로 부지에 위치한 구조물인 저수조(G)는 철거하거나 구조물의 특성을 활용한 외부공간으로 계획할 수 있다.
변전소(N)는 설계 대상지 외부 시립의원 북측에 지정된 위치로 이전해 철거할 계획이다. 변전소 철거 및 이전 비용은 본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험실(C), 여과기(M)는 참가자의 의도에 따라 보존, 변형, 철거, 이전해 계획할 수 있다. 정수장 부지 바닥에 설치된 수로(P)는 계획안에 따라 부분 혹은 전체를 보존하거나 철거할 수 있다.
지하수관측소(D)는 현재의 용도로 사용될 시설이다. 이 시설의 위치와 규모는 변경할수 없으나 건물의 외형 및 재료는 변경할 수 있다. 지중펌프실(O)은 현재의 용도로 사용될 시설이다. 기존의 바닥 장비 반입구(4.5m×4.5m), 바닥 점검구(1.2m×2.2m), 환기 시설(1.2m×1.2m)은 위치와 크기를 유지해 주변 공원의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계획한다.

3) 시설 계획_‘가족 중심의 문화공간’

새롭게 조성될 “세종문화정원”는 가족 중심의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시설로 생활 속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세종시 시민들의 새로운 생활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장소이다. 이를 위해 참가자는 정수장 시설의 역사적,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본 설계지침에서 요구하는 시설의 공간을 계획한다. 각 시설들을 특정한 용도로 사용이 제한되는 공간으로 계획하기 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안하며, 과도한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건물 내외부의 시설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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