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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경전문가가 본 ‘서울로7017’“아쉬운 서울로7017의 포트방식 구조”
데키 마사노리 (주)씨빅디자인연구소 대표
지재호 기자  |  cjh@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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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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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신문 지재호 기자 = 서울로7017은 서울의 대표적인 녹지형 공중정원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뉴욕 하이라인을 모티브로 가져와 고가도로를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조성된 서울로7017에 대해 일본 (주)씨빅디자인연구소 데키 마사노리(Deki Masanori) 대표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서울로7017에 대한 소감.

   

▲ 데키 마사노리(Deki Masanori) 대표

                                ⓒ지재호 기자

서울로7017 명칭은 장소나 공간의 역사성을 감안해 볼 때 센스있는 공간명칭이라 생각한다. 달리는 자동차를 내려다보며 스릴감도 느낄 수 있고 강화 유리의 마루청 설치는 과거의 도로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인상적이다.
이는 걸으며 느끼는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또한 서울시의 관문인 서울로7017을 거점으로 걸으며 느끼는 즐거운 마을 만들기 등 보행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상징적 공간 구성과 주변 빌딩과의 액세스(Access)의 확보 등은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을 참고로 도로 고가를 재이용하고 한류 하이라인으로서 공원 공간 창출의 발상과 단기간의 사업화 실현은 멋지고 행정이 주도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뉴욕 하이라인의 콘셉트는 형상이 아니라 사업화 프로세스에 있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주변의 관광 안내소와 휴게소, 카페, 전망대 등 이용자를 위한 배려는 현재의 시설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여기에 야경의 경관 연출과 빛의 디자인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한낮보다 주변 빌딩에서 발산하는 조명들과 어우러진 빛의 연출은 새로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내며 서울역 주변의 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뉴욕의 하이라인을 참고했다면 단기간에 사업실현과 반비례하지만 관 주도의 사업 방법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섞은 사업 방법도 검토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최종 방안의 결정에 있어 아마도 시민들이 기대하는 서울로7017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느낌이고 디자인 콘셉트와 기획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지의 도시재생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걷고 즐거운 공원으로 산책공간에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하는 부분이다. 이점을 좀 더 고민했으면 어떨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중요한 디자인 콘셉트에 있어서 2만여 가지의 수목이나 초화류 등 다품종을 도입한 것까지는 매우 좋다고 본다. 그러나 자연과 만남의 공간 창출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는 포트방식으로 디자인된 점은 많은 고민이 필요했지 않았나 생각된다.

여름철의 경우 열섬현상 속에서 녹음의 휴식 공간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품종의 식물을 도입했다는 것은 다소 식물원 같은 기능을 연출하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이한 점은 족욕탕이 필요했을까? 왜지? 라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위생적인 면에서 청결을 유지하는 관리면의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 공간이 서울로7017 콘셉트에 필요했느냐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 같다.

 

   
▲ 서울로7017을 둘러보고 있는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좌측)와 데키 마사노리 씨. ⓒ지재호 기자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은?

고가도로의 구조물 본체의 노후화 대책과 공원 공간의 지반의 크랙(균열)에 대한 대책은 충분한가? 완성되고 짧은 기간이지만 보수 후에도 곳곳에서 작은 균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을 보완하는 기술적 검토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서 사용 수명 및 유지보수비용 등 재원 확보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빅디자인연구소(Civic Design & Associates, lnc.)는 일본 가고시마 중앙공원을 비롯 미야기 현 시로이시시에 위치한 스팟 슈 랜드파크 내 공원, 덴츠 신사옥 식재설계 시공 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중 오키나와에 위치한 키세 타운 호텔&스파는 ‘품격 있는 지역의 표현’이라는 콘셉트로 접근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이용자가 돋보일 수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오키나와는 예로부터 용수를 바탕으로 취락이 발달하고 숲에 의해 지켜져 온 점에 착안해 물과 관련된 다양한 구성을 자연스럽게 녹아내 호평을 얻고 있으며 일본조경학회지 국제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도움 :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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