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레일의 기술 난개발, 멈춰선 장대열차와 방치된 레일버스
계속되는 코레일의 기술 난개발, 멈춰선 장대열차와 방치된 레일버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10.2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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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주먹구구식, 보여주기식 난개발은 국민혈세 낭비” 지적

 

전현희 의원(더민주, 서울 강남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철도공사가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여 시운전까지 마친 장대 화물열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대열차는 화물칸이 일반 열차보다 2배 이상 많은 80량으로 길이도 2배 이상 긴 1.2㎞에 달한다.
문제는 정작 화물을 싣고 내리는 플랫폼 길이가 500m에 불과하여 각 역의 플랫폼을 장대열차에 맞게 확장하려면 500억 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열차 화물운송량도 2008년 4680만톤에서 지난해 3255만톤으로 지속적 감소세다. 필요성조차 적은 기술개발로 인해 과도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벽지노선에 투입하겠다는 레일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코레일은 25인승 중고버스에 레일안내장치를 달아 시범용 레일버스를 만들었지만, 현행법상 운영의 법적근거 조차 없을뿐더러 안전성 또한 검증되지 않아 사실상 상용화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시범용 레일버스는 코레일의 대전 차량융합기술단 내에 주차된 채 방치되어 있다.
전 의원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먹구구식, 보여주기식 난개발은 고스란히 막대한 국민혈세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코레일은 해당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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