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나 땅속으로 버려지는 물값만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상수도 생산원가 차이는 최대 9.3배나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에 따르면, 전국의 상수도 총급수량 62.8억㎥ 중 누수량이 6.9억㎥에 달해 누수율은 10.9%에 이르고 있으며, ㎥당 생산원가 881.7원을 감안하면, 매년 6,058억원 어치의 먹는 물이 땅속에서 그대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가운데 누수율이 가장 높은 제주지역은 누수율이 무려 41.7%에 달해, 누수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 2.4%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무려 17.4배에 달했으며, 누수량으로는 경북의 누수량이 9,866만㎥에 달해, 누수량이 가장 적은 세종시 431만㎥에 비교하면 무려 22.9배나 많았다.
기초 시군구 가운데 누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고흥으로 누수율이 무려 62.7%에 달했으며, 강원도 태백 57.7%, 경북 의성 50.1%, 충남 부여 47.9% 순으로 누수율이 높았다. 누수량으로는 경남 창원이 2,641만㎥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의정부가 1.1만㎥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역별로 상수도 생산원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원도 평창으로 ㎥당 생산원가가 4,661.0원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원가가 가장 싼 경기도 안산 501.2원과 비교하면 무려 9.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물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계절별 가뭄이나 지역별 물 불평등 현상을 감안하면, 해마다 6천억원에 달하는 먹는 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는 것은 단지 경제적 손해 이전에 엄청난 자원낭비”라며 “노후 관로를 정비하는 등 누수관리와 물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