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지역 ‘최근 주택정비사업 활발’ 신규분양 주목
노후주택 지역 ‘최근 주택정비사업 활발’ 신규분양 주목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10.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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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0년 이상 노후아파트 비율 전체의 66.67% 과반수 넘어


- 신규단지 인기 남달라…8월 청약 상위 5개 단지 중 3단지가 노후지역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지역들은 구도심의 기능을 담당했던 곳이 대부분이어서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거주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노후주택이 많을수록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오히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경우가 많다.
또한 노후주택은 저층이 많은 반면, 최근 짓는 단지들은 고층 단지가 많아서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평면, 구조, 커뮤니티 등 최신 설계가 반영되기 때문에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신규분양이 희소한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교체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고, 희소성과 상징성 모두를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도 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한 아파트 중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비율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수도권 아파트는 전체 528만3130가구(2017년 9월 28일 기준)이며, 이중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는 352만2345가구로 66.67%를 차지한다. 특히 지역 내 아파트 노후화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는 67% 이상 지역은 전체 65개 시∙군∙구에서 36개 지역으로 절반이 넘는 55.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노후단지 밀집지역 내 신규분양 물량은 인기가 남다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6단지, 9371가구(일반공급)다. 이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에서 3개 단지가 노후주택 비율이 수도권 평균보다 많은 지역에서 분양한 물량이다.
상위 5개 단지는 △공덕 SK 리더스 뷰(34.56대 1)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21.99대 1) △ DMC에코자이(19.75대 1) △산성역 포레스티아(8.89대 1)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3.99대 1)다. 이중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경기 성남시(68.61%)에서 분양한 2개 단지, 인천 남구(69.23%)의 1개 단지가 상위 5개 단지에 속했다.
큰 인기 속에 분양을 마감한 단지들은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노후단지 비율 74.7%인 서울 동작구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84㎡A(2층)은 올해 8월 9억239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960만원~7억4690만원보다 약 1억7700만원~2억1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노후단지 비율 84.22%인 경기 안양시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면적 84㎡A(12층)은 8월 5억3874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1204만원보다 약 26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노후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 거주민들의 갈증이 높은 만큼 분양 시 높은 청약결과가 나타난다”며 “특히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기존의 인프라는 그대로 누리되 최신 상품과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새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노후단지 비율이 무려 92.34%인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91-3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31세대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2020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산곡역(가칭) 바로 앞에 단지가 들어서는 초역세권으로 서울 강남권까지 한 번이 이동이 가능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부평구에서 가장 높은 40층으로 조성돼 조망권 프리미엄을 갖췄으며, 원적산 등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10월 노후단지 비율 71.15%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휘경1구역을 재개발한 ‘해모로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 중 1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회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중심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삼육보건대 등 대학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배봉산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건설은 10월 노후단지 비율 82.57%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464가구 중 69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인근에 있으며,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중심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영초, 우신초, 대영고 등이 주변에 있고 한강, 여의도업무지구가 가까워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제일건설은 10월 노후단지 비율 68.61%인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1블록에서 ‘성남고등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542가구로 구성된다.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왕남초가 있으며 신구대식물원, 대왕저수지, 상적천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호는 10월 노후단지 비율 80.32%인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 괴안 1-6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 중 21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도보권에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이 있어 강남권까지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홈플러스, 이마트, CGV 등 편리한 생활환경과 천왕산, 푸른수목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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